대관령한우 전도사 ‘이석래 조합장’
대관령한우 전도사 ‘이석래 조합장’
  • 이은영 기자
  • 승인 2008.11.04 12: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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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타운 조합직영 부위별 철저한 품질관리시중가보다 50% 저렴한 가격도 강점”
 

“한우타운 조합직영 부위별 철저한 품질관리
시중가보다 50% 저렴한 가격도 강점”
 

▲   이석래 조합장/사진 이완재 기자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동으로 온 나라가 광우병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한우소비가 줄어 우리축산 농가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평창영월정선 축산농협 이석래 조합장(사진)은 '대관령한우타운'조성으로 '우리한우살리기'에 탁월한 경영마인드를 발휘하고 있다.

대관령한우타운은 청정한우인 대관령한우의 대중화를 위해 발로 뛴, 그의 기획력에서 이뤄진 것.

강원 평창 출신으로 서울 경기고에 3번이나 도전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자 이 조합장은 조금 엉뚱하게도(?) 산골소년이 바다에 뛰어들기 위해 전남 목포해양대학에 진학했다.

청년시절 한 때 세계를 항해했던 이석래 조합장.

주변에서는 그가 청년시절의 개척자 정신과 호연지기가 조합장이 되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고도 말한다.

청정한우마을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강원도 평창 대관령한우타운의 기획자이자 연출가인 대관령 한우전도사 이석래 조합장의 한우사랑과 한우사업에 대한 장밋빛 비전을 들어본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

                          -미국산 수입소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우농가의 타격이 심하다고 하는데?
▶ 실제로 심하다. 사료 가격이 올라가고 소 값 떨어지고 두 가지 요인이 안 좋아지니까. 농가의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다. 송아지를 키우는 농가부담이 크다.


-일부에서는 고기는 미국산이 더 맛있다는 얘기도 있다.
▶ 그것은 잘못된 정보다. 수입산 소고기가 비행기로 들어오는 유통과정에서 시간이 걸린다. 이때 산폐현상으로 인해 맛있는 물질이 떨어진다. 냉동으로 했을 땐 더더욱 그렇다. 당현히 유통기간 때문에 맛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미국산과 한우의 구별은 어떻게 할 수 있나?
▶우리는 생산 이력제를 하니까 화면으로 터치만 하면 볼 수 있다. 어떤 사료를 먹이고 도축은 어떻게 하고 항생제는 어떻게 썼는지 스크린으로 볼 수 있어 그만큼 품질에 있어 투명하다.

-한우의 종류가 여러 가지가 많다. 그런데 사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일반 서민들이 자주 사먹기는 쉽지 않다. 가격경쟁력에 대한 방안은 있는가?
▶ 대관령 한우가 한 때는 반짝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는데 요사이는 횡성한우 안동한우 안성한우 등에 좀 밀려난 느낌이다. 그러나 오래 결과를 봐도 브랜드 페스티벌에서 횡성한우가 대상 전남 순안이 우수 우리가 장려상 받았다. 그러나 우리가 횡성한우보다 밀린다면 홍보 광고에 밀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횡성군은 20~30억의 광고를 지원해 주고 있지만 평창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맛 면에서는 우리가 훨씬 좋다고 자부한다. 대관령한우에는 오메가 3라는 지방산성분이 한우에서 유일하게 들어간다. 일종의 토코페롤성분인데 고소한 맛이 나며 불포화 지방산의 엉김이 적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몸에서 돌 때도 혈관에 혈전을 생성하지 않고 혈관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까다로운 일본에도 97.98.99년 3년간 수출한 유일한 브랜드로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대관령 한우타운을 조성한 이유는 뭔가?
▶그동안 대관령 한우 브랜드는 만들어 놨는데 소비자와 직접 접점이 없었다. 산지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장소가 없었던 것이다. 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정책적으로도 정부의 1지역1브랜드 사업에 참여하고, 축산을 테마로 한 타깃마케팅으로 수도권 고객의 신규창출및 지역경기 활성화를 꾀한다는 목적도 있다.

-한우타운을 조성할 당시 주변의 반응은?
▶ 처음엔 솔직히 냉담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사업의 가능성을 믿고 지금은 적극 호응해주고 있고 인근 양떼마을, 고원등심, 유일관, 명가대관령 등 7개의 대관령한우 취급점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많은 사업중에 외식업을 지역발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보다 브랜드 인지도에  걸맞는 시식장소 제공에 의미가 있고, 정부가 권장하는 1지역1브랜드사업 참여에도 의미가 있다. 결국 축산을 테마로 한 타켓마케팅으로 수도권 고객의 신규창출과 지역경기 활성화에에도 기여하는데 그 이유가 있다.

-대관령 일대 총 두수는 얼마나 되나?
▶영월 평창 정선 일대의 총3만5천두가 있다. 평창 일대가 청정지역에다 화강암 지하수를 뽑아 그 물을 먹고 자란 한우다.

-몇 몇 곳에서 한우타운을 조성한 곳도 있는데 그 곳과의 차별화는 뭔가?
▶생산이력제를 전국이 다하지 못하는데 우리는 완전히 다하고 있다. 오메가3 지방산도 함유돼 있다. 어디하고 비교해도 그 맛의 차이가 고소하고 입에 감기는 맛이다.

-조성된 한우타운의 규모는?
▶전체 600평 규모다.  400석 규모 세미나실 등이 있어 한우도 즐기면서 숙박도 해결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주변 인프라 역시 좋다. 인근에 골프장이 5개 삼양축산, 대관령 목장. 선자령 능경봉 등과 스키장이 용평 보광과 가깝게 있다.

-운영방식이 독특한데?
▶조합에서 직영하고 부위별로 하니 믿고 먹을 수 있다. 개인이 하면 혹여라도 품질에 따라 속일 수 있는데 철저히 부위별  품질관리, 한우를 제대로 키워 충분히 숙성시켜 판매한다. 숙성시키기 위해 먹으면 맛이 다르다. 판매형태는 고객이 직접 고기를 구워먹는 셀프형태도 있고, 중간가격보다 조금 싼 값으로 서비스 받으면서 먹을 수 있는 다이닝코스와 노블코스로 나눠져 있다.

-시중가격과 얼마차인가?
▶일반시중에서 1인분에 보통 2만5000~30000만원에 먹을 수 있는 것을 여기서는 그 반 가격,50%나 할인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앞으로 사업 비전을 듣고 싶다?
▶현재로선 조합 사업구역이 정선 영월 평창이어서 현지영업에 주력할 것이고 2010년경에 서울 체인화도 생각하고 있다.

 -10월 9일 오픈이라는데?
▶준비는 잘 되고 있다. 25일부터 영업해서 이틀 동안 시뮬레이션 해 봤는데 직원들의 서비스정신도 높고, 고객들도 한우의 질에 대해서 좋은 고기를 싸게 먹을 수 있다며 평가 또한 좋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기자 young@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