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철 초대展, “회수(繪繡)”
김순철 초대展, “회수(繪繡)”
  • 조웅비 인턴기자
  • 승인 2011.10.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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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올, 10월 9일(수) ~ 10월 30일(일)

 서양 문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국화를 그리던 작가들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이런 고민은 현대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에 대한 방안으로 캔버스 대신 한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약해 보여도 겹을 겹치면 견고해지고 붓의 흔적이 결에 따라 남아 작가들은 한지를 쓰기 시작했다.

 김순철 화백 또한 한지 위에 작업을 해온 작가이다. 물감이 아닌 바느질로 이루어진 간결한 형상들은 작가가 보이는 대로 형상을 만들지 않고 마음과 기억이 더해져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한지를 여러 겹 대고 압인하여 형상을 만든 뒤 색을 입힌다,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전통적인 시각에서 보면 많이 낯설다, 재해석된 동양화를 자기 색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오랜 시간동안 한지 위에서 반복되는 바느질과 되새김질은 많은 생각을 동반하고 스스로의 잠행(潛行)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느리지만 오랜 경험과 겪어온 세월들이 투영되며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게 한다. 자신으로의 관찰, 의식의 치유의 시간을 가지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는 T.739-1405(갤러리 도올) 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