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고택 터, 결국 ‘후손’이 사들여
충무공 고택 터, 결국 ‘후손’이 사들여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5.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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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 이(李)씨’ 문중에 낙찰, 문화재청 최저가 응찰, D건설 입찰서류미비


지난 3월 30일 법원경매에서 유찰됐던 충남 아산 현충사 경내 이순신 장군 고택 터가 충무공의 후손인 덕수 이(李)씨 문중에 낙찰됐다.

▲ 지난 4일 열린 2차 경매에서 충무공 고택터는 덕수 이(李) 문중에 낙찰됐다.

대전법원 천안지원은 “4일 열린 이순신 장군 고택 터 3필지 7만4711㎡와 문화재 보호구역 내 임야 및 농지 4필지 등 7건 9만8000여㎡에 대한 2차 경매에서 덕수 이씨 풍암공파가 11억 5천만원에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4일 경매에는 덕수 이씨 문중을 비롯해 문화재청과 D건설 등 3곳이 응했다. 가장 많은 금액인 12억원 2200만원을 써낸 D건설은 법인등기부등본을 제출하지 않아 서류 미비로 탈락했다. 문화재청은 최저가인 10억7362만7310원을 써냈다.

이순신 장군의 조부를 종파로 하는 풍암공파는 충무공 고택 터를 사들이기 위해 덕수 문중을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벌이고, 종회의 기금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풍암공파 이재신(68) 회장은 “지난 3월 풍암공파, 4월 대종회가 각각 회의를 열어 경매참여를 결정했다”며 “그동안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이제는 현충사 경내 고택에서 떳떳하게 제사를 모실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낙찰된 충무공 고택 터는 이 충무공의 15대 후손 종부 최모씨의 사유지였으나 채무관계로 채권자 김 모씨가 경매를 신청했다. 지난 3월 감정가 15억3,000여만원으로 1차경매에 부쳐졌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