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관람객 넘쳐 몸살 앓아
간송미술관, 관람객 넘쳐 몸살 앓아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0.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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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이상 줄서야 차례, '풍속인물대전' 인기몰이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이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풍속인물대전' 때문이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간송미술관에서는 신윤복, 김홍도 등의 원화가 전시되고 있다. 81번째 무료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간송미술관의 '풍속인물대전'에는 주말 1만여 명의 관람객이, 평일에도 5천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 24일 오후 현재 6만 이상이 관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작품를 관람하려는 사람들이 큰 길까지 길게 줄을 서 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24일 오후 3시 현재 간송미술관을 향하는 행렬은 성북동 큰길까지 길게 이어져 있어 관람대기 시간이 3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였다.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한 점을 고려할 때 긴 시간 동안 줄을 서고도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가끔 목격된다.

간송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풍속인물대전'에는 신윤복(1758~?)의 '미인도', '월하정인' 등을 비롯해 김홍도(1745~1806), 장승업(1843~1897), 겸재 정선(1676~1759), 조영석(1686~1761), 김득신(1754~1822) 등 조선 화가 52명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어렵게 전시장에 들어가도 인파에 밀려 꼼꼼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번 간송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회에 선보이고 있는 작품들은 교과서에 실려 있는 귀한 원화여서 더욱 많은 인파들이 모여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혜원 신윤복의 대표작 '미인도'를 감상하는 관람객의 표정이 매우 진지하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예상외로 많은 관람객이 아침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하는 등 인파가 몰리자 미술관측은 30분 앞당겨 개관하고 있지만 폐장 때는 3시간 이상 줄을 서고도 10분 남짓 급히 둘러보고 아쉽게 돌아가는 관람객도 많은 실정이다.

간송미술관은 2008년에도 신윤복의 그림을 전시, 10만 명 가까운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는데 올해 전시는 당시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