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민속학자들 땅끝마을 해남에 모인다
전국의 민속학자들 땅끝마을 해남에 모인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0.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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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8일부터 3일간 2011한국민속학자대회 열어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2011 전남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사단법인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회장: 나경수), 전라남도(도지사: 박준영)와 함께 ‘2011한국민속학자대회’를 10월 28일(금)부터 10월 30일(일)까지 3일간 해남에서 개최한다.

민속학이 사회적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인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전국의 민속학자들이 해남에 모여 “다문화사회와 민속문화의 역할 또는 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띤 논의를 진행한다. 이미 다문화 사회에 진입한 때에 상호 문화 능력 신장을 위한 민속 교육, 구비문학 재료를 활용한 다문화 교육교재, 학교 교육에서 다문화사회에의 대응 방법, 그리고 다문화사회를 맞이한 각 지역 다문화 가정의 민속, 다문화센터의 교육, 우리 민속과의 상호 문화 소통의 모습 등 민속문화가 담당해야할 중요한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발표는 한국민속학회 등 8개 민속학 관련 학회를 대표하는 8명이 주제 발표를 하고 토론의 장도 마련된다.

‘2011전남민속문화의 해’와 연계해서 지역민속문화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전남 지역 민속 주제발표’시간도 주어진다. 오창현․손대원(국립민속박물관)이 2010년 약 1년간 영광 법성포와 장흥 상금마을에 머물면서 마을에서 직접 경험하고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선인의 파시와 그 전개양상’와 ‘농업 기술 발달과 노동교환 방식의 상관성’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전남지역 연구자들이 전남의 밭농사를 대표하는 삼과 목화, 바다농사를 대표하는 갯벌과 염전, 1970넌대까지 전국으로 유통됐던 대나무 공예품과 옹기, 그리고 전남의 대표적인 잔치음식인 꼬막과 홍어는 물론, 전남의 자연 풍광과 잘 어우러진 청산도, 창평 삼지천 등의 돌담지역 등 전남을 상징하는 민속문화 5개 주제를 포스터로 구성하여 민속학자대회가 개최되는 2박 3일 동안 전시한다.
 
처음으로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준비된 이번 민속학자대회에서는 강강술래 체험과 보길도 답사도 이뤄진다. 둘째 날인 29일(토)에는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강강술래를 해남 우수영강강술래보존회원과 함께 송호리 해수욕장 앞 솔밭에서 직접 체험한다. 마지막 날인 30일(일)에는 보길도와 노화도에서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인 세연정과 낙서재, 아직도 정월달이 되면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에게 제를 지내고 흥겨운 마당밟이가 이루어지고 있는 예송리 등을 답사하며 남도 민속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