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 사적 지정 예고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 사적 지정 예고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0.26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자 요지 등 30곳 가마터 집중 분포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전라남도 고흥군 소재 시도기념물 제80호'고흥 운대리 도요지' 중 발굴조사가 완료된 1호와 2호 요지(窯址, 가마터)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지정명 :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으로 지정 예고한다.

고흥 운대리 도요지는 운대 저수지를 중심으로 운곡마을 양옆 구릉의 두원천 주변에 청자 요지 5곳과 분청사기 요지 25곳 등 모두 30곳의 가마터가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2000~01년 국립광주박물관 발굴조사를 통하여 이번에 지정하게 될 1호와 2호 요지는 산기슭의 자연 경사면을 이용한 단실(單室) 오름가마로서 15세기 가마의 형태가 우리나라 최남단에서 보이고 있으며, 청자에서 백자로 변천되는 가마 구조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1호와 2호 가마에서는 인화분청을 비롯하여 상감ㆍ조화ㆍ박지ㆍ철화ㆍ귀얄ㆍ분장분청 등이 발굴되어 분청사기의 출현에서 쇠퇴에 이르는 모든 과정과 제작기술을 보여주고 있어 분청사기의 특성과 변천 과정을 밝히는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는 도자사적 의의가 큰 사적이다.

이번 사적 지정예고는 시도문화재위원회 심의 및 관계 전문가의 현지조사, 문화재위원회의 검토 등을 거쳐 진행됐으며, 앞으로 30일 동안 소유자, 이해관계자 등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