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은 밤하늘 보는 날
오늘과 내일은 밤하늘 보는 날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0.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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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서울에서 별보기 가장 좋은 날 꼽혀

오늘과 내일에는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바라보자. 깊고 높고 맑은 가을하늘에 선명하게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다.

▲북악산 팔각정에서 바라본 서울하늘의 별

서울시는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10월 중 27일, 28일을 천문학적으로 서울에서 ‘별을 보기 가장 좋은 가을날’로 소개하고, 아울러 ‘별자리 명당 10곳’을 선정,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천문학적으로 오늘과 내일인 27과  28일은 10월 중 달빛이 가장 어두워 별이 더 환하게 빛나는 날이며, 갈수록 낮아지는 미세먼지 농도로 서울공기가 맑아져 육안으로도 더 선명한 별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별을 보기 좋은 날의 기준은 주변 조명이 적고, 초승달․그믐달 등 달빛이 상대적으로 약할 때이며, 11월에 별 보기 좋은 날은 23일(수)~26일(토)로 특히 25일과 26일이 좋다는 것.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공기를 제주도처럼 맑게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공기질 개선사업을 펼쳐온 결과 올해 미세먼지가 45㎍/㎥이하인 날이 현재(10/26일 기준)까지 166일을 기록했고, 가시거리 20km이상인 날도 150일로 2007년보다 2배 가까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공기질 개선사업으로 ▴천연가스 버스 도입 ▴경유차 저공해화 ▴도로 물청소 등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으며, 황사 등의 외부영향을 줄이기 위해 동북아 주요 도시간의 공조 체제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남산에서 수락산 등 서울 외곽에 있는 산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가시거리 20km 이상인 날이 2007년에는 76일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50일로 2배 가까이 늘었으며, 미세먼지가 45㎍/㎥이하인 날은 2006년 152일에서 2010년 193일로 크게 증가했다.

‘별자리 명당 10곳’은 ▴대학로 낙산공원(종로구 동숭동) ▴양천구민들의 계남공원(양천구 신정동) ▴예술의전당과 대성사(서초구 서초동) ▴독립문 근처, 안산공원(서대문구 연희동) ▴개운산 공원(성북구 돈암동) ▴응봉산 공원(성동구 응봉동) ▴올림픽공원(송파구 방이동) ▴한강공원 반포지구(서초구 반포동)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과 한강공원 난지지구(마포구 상암동) ▴북악산 팔각정(종로구 평창동) 등이다.

특히, 천체망원경이 있다면 고층빌딩이 없는 고즈넉한 근처 공원만 가더라도 가을 대표 별자리인 안드로메다, 카시오페아, 페가수스를 서울시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한국천문연구원은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에 따르면, 이들 별자리의 명칭은 신화 속 에티오피아 왕가의 명칭에서 유래됐으며, 특히 페가수스 별자리는 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어 ‘가을철 대사각형’이라 불리며 가을철 별자리를 찾는 길잡이별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