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사랑방 콘서트' 흥겨운 '우리 가락'
훈훈한 '사랑방 콘서트' 흥겨운 '우리 가락'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10.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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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 찾아가는 동네음악회 열어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쌀쌀한 가을밤, 27일 저녁 7시 ‘사랑방 콘서트’가 열린 손기정문화체육센터 강당은 말 그대로 정겨운 ‘사랑방’이 됐다.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든 연령을 아우른 180여명의 주민들이 공연이 시작하기 전부터 삼삼오오 모여들면서 소박한 손기정문화체육센터 강당이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 지난 27일 손기정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사랑방 콘서트에 앙상블 시나위가 연주하고 있다.
 지루하다는 이미지의 국악을 신나고 흥겹게 풀어내는 앙상블 시나위의 소개와 함께 주민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으로 음악회가 시작됐다.

  초대가수 ‘이안’의 노래로 시작된 연주에 관객들은 열띤 박수와 호응을 보냈으며 한곡 한곡이 끝날 때마다 주민들은 신명나는 듯 어깨를 들썩였다. 어떤 주민은 음악회가 시작하면서부터 선 채로 감동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예정된 모든 연주가 끝난 후에도 주민들의 열화와 같은 앵콜 요청이 이어졌고 앙상블 시나위는 앵콜곡으로 관객들의 호응에 답했다.

 연주회가 끝나고 앙상블 시나위는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성원에 감사를 전했고 주민들은 다음에 열릴 찾아가는 동네음악회 ‘사랑방 콘서트’에 대한 열띤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사랑방 콘서트’에서 수준 높은 연주를 보여준 앙상블 시나위는 충무아트홀이 예술단체의 활성화와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지정한 상주예술단체로서 전통음악의 멋을 현대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으로 탄생시키는 기량이 탁월한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팀이다. 산조, 무속, 판소리 등 다양한 전통음악을 즉흥음악인 시나위로 풀어내며 미래 한국음악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우리 음악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국내 외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남산SK리더스뷰 아파트에서 시작해 6회를 맞이하는 ‘사랑방 콘서트’는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이 주민들이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일상 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지역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중구민이 사는 거실이나 도서관, 주민자치센터에 직접 찾아가 동네 음악회를 열어주는 프로그램이다.

  공연장을 찾기 힘든 소외계층이나 격식을 차려야한다는 생각으로 공연을 어려워하는 주민들을 위해 기획된 이번 콘서트는 지역민들의 문화적 감성을 키우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찾아가는 동네음악회 ‘사랑방 콘서트’는 충무아트홀 홈페이지에서 신청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작성 후 메일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www.cmah.or.kr  02-2230-6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