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사랑에 빠진 이유
한국어와 사랑에 빠진 이유
  • 안디카 플마타 (Andhika Permata)
  • 승인 2011.10.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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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동반자사업]인도네시아 안디카 플마타의 소감

▲ 안티카 플마타(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문화관광과 공무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글을 볼 때 익히기 어려운 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육안으로 중국어와 일본어를 비교했을 때, 한글은 매우 단순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동반자사업의 활동 중 하나로, 6개월 동안 한국어 연수에 참여 하는 것은 매우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연수의 끝을 달리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한국어 수업의 첫 날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사람들과 만났을 때 쓰는 인사말, 시장이나 기차역에서 쓰는 말 등 한국어를 배울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와 문장들이 적힌 두 장의 종이를 받았습니다.

  그 다음 수업시간에 우리는 어떻게 한글을 인식하고 쓰는지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한글의 역사에 대해서는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한글’이라고 불리는 글자가 “세종 대왕"이라는 한국의 왕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미있게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저는 단 한번도 한국어 수업이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학생들과 긴밀한 상호 작용을 시도하는 선생님 덕분에 우리 교실은 매우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교실로 불려졌습니다. 이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놀이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클래스 메이트들과 저는 한국어에 매우 높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고, 진심으로 한국어 배우기를 즐기고 있는 것입니다. 방과후에는 친구들과 함께 한국어 스터디를 합니다. 한국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을 때 서로 가르쳐주고, 함께 숙제를 하면서, 모르는 한국어에 대해 곧잘 토론을 벌이곤 합니다.

  저는 한국어를 배우는데 매우 깊은 행복감을 느낍니다. 새로운 한국어 단어를 알게 될 때면, 일상적인 활동에 적용해보기도 하고, 지하철, 레스토랑, 시장, 기숙사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 적극적으로 사용해보기도 합니다. 여가 시간에 한국어로 문장을 만드는 방법을 혼자 시도해 볼 때, 한국어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과연 무엇이 제가 한국어를 사랑하도록 만들었을까요. 친절하고 편안하게 대해주는 선생님, 함께 한국어를 배우는 친구들, 한국어를 배우기에 쾌적한 환경들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도 한국 정부가 언어를 한국 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한국어 알리기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 정부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한국어를 더 열심히 배워서, 훗날 인도네시아에 한국어와 한국문화 알리기에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