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다원 개인전, '지금, 여기'展
박다원 개인전, '지금, 여기'展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1.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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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까지 서초동 소재 THE PAGE GALLERY

“나는 화가로 태어남을 안다. 그것을 아는 순간, 나는 편안해졌다. 충만했던 유년시절과 휴지기, 태어난 자들의 영광과 굴곡을 겪어내며 우리의 삶은 점과 선, 여백으로 정리되었다. 삶은 순리이고 편안함이다. 그림 역시 그러하다. 그것을 알게 되니 두 번 긋지 아니하고 일 획으로 선을 긋게 되었다.”

Now here in Blue_91x91cm_Mixed media on canvas_2011

 THE PAGE GALLERY는 11월 1일부터 한국의 근 현대미술의 주류를 보여주는 박다원의 개인전 ‘지금, 여기’를 소개하고 있다. 박다원은 불필요한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자신을 통제하며 순수하고 집중하는 정신의 에너지를 선으로 표현한다. 그는 명상의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 캔버스에 선을 긋는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생명력의 근원인 에너지의 형태를 선, 색, 공간으로 시각화한다. 

Now here-Becoming_65x90.9cm_Mixed media on canvas_2010

그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러 대가들의 작품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식견을 습득하며 자연스럽게 회화의 본질을 터득했다. 또한 구상과 추상, 영상설치작업을 통해 예술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동으로 여러 미술대전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들은 생명의 근원인 빛과 원초적 우주만물의 본질인 에너지의 파동을 선과 색, 여백의 공간으로 표현하는 작품이다. ‘지금 여기’展은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내면을 성찰하며 삶의 본질적인 에너지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11년 삼성의 신년 하례식에서 대표작으로 선정된 박다원은 작가로 입문 후 단기간에 미술대전 최연소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 방한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돼 작품이 기증되기도 했다.

고려대학교 박물관 및 일본의 나가타 한국영사관과 지족미술관 (Chisoku Museum)등에서 그의 작품을 전시 및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