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 낮에는 낙엽 밤에는 등불로 형형색색
서울 청계천, 낮에는 낙엽 밤에는 등불로 형형색색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11.0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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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서울 세계 등축제’ 4일 개막

[서울문화투데이 홍경찬 기자]오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서울 청계천 1.3km 구간에 3만개의 등이 밝히는 ‘2011 서울 세계 등(燈)축제’가 개최된다.

▲ 서울 등축제가 오는 4일부터 20일까지 청계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짙어가는 가을 낙엽에 야간에는 형형색색의 세계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등축제 로고와 3,000개의 청사초롱이 밝히는 18m의 대규모 등터널이 전시된다.

 우선 청계광장부터 시작되는 전시에선 600년간 서울에서 서울사람들이 만들어낸 역사를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한 등작품이 전시된다. 

▲ 숭례문을 실제 크기의 1/2로 제작했다.

 한양 도읍 지정에 큰 역할을 한 무학대사를 소재로 한 ‘무학대사와 지팡이’, 조선의 첫 번째 왕 ‘태조 이성계’, 우리나라 중요 무형문화재 1호이며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종묘제례악’, 서울의 상징 ‘해치’ 등이 그것이다.

 특히, 내년 3월 복원을 앞두고 있는 숭례문을 실제 크기의 1/2로 제작해 섬세한 단청문양까지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또, ‘로보트 태권V', '뽀로로와 친구들’, ‘베트맨’, 일본 사무라이와 필리핀의 등도 마련했고  ‘제1회 서울 창작등 공모전’ 당선작 20점이 전시도 눈에 띈다. 

▲ 오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서울 청계천 1.3km 구간에 3만개의 등이 밝히는 ‘2011 서울 세계 등(燈)축제’가 개최된다.
 4일 개막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참석하는 오후5시30분 개막 점등식을 통해 청계광장 인근의 등축제 로고, 등터널을 비롯, 모전교~관수교에 전시된 모든 등을 순차적으로 점등한다.

 이번 등축제를 준비한 박재호 감독은 “인파가 몰릴것을 대비해 안전을 고려했다. 관광비수기인 겨울철에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국제적인 이벤트로 만들어 서울을 대표하는 겨울철 명품축제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할 계획”이라며 밝혔다. 

▲ 3,000개의 청사초롱이 밝히는 18m의 대규모 등터널이 전시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7일간 총 220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던 등축제에 올해 30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 전시구간 전체를 일방통행으로 운영한다. 이번 등축제의 점등은 오후5시, 소등은 오후11시이며 시민 누구나 관람료 없이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