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면 서울광장에서 ‘무료공연’ 즐겨라
해지면 서울광장에서 ‘무료공연’ 즐겨라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5.08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달 ‘장르’ 별 수준 높은 공연, 시민 및 국내외 아마추어에 무대 제공


매일 저녁, 시청 앞 서울광장에 가면 비가 아주 세차게 오는 날씨가 아니고서는 날씨에 구애 없이 수준 높은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

▲ 서울광장 아트펜스 야외상설무대에서 매일 저녁, 특별한 공연이 열린다.


서울시가 오는 16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0월 10일까지 서울광장 아트펜스 상설문대에서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을 운영해, 공연을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광장은 2011년 준공을 목표로 리모델링 중인 시청사의 아트펜스에 야외 상설무대를 새롭게 마련하고 음향과 조명을 갖추고 문화예술과 시민, 예술인, 관광객이 소통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보다는 공연장에 가야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을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잔디에 앉아 편안하게 휴식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매달 ‘장르’별로 다양한 공연이 마련됐다.

공연은 특별한 행사가 있거나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10분까지 100분간 열린다. 특히 지난해 갈라 형식으로 보여줬던 뮤지컬, 무용 등의 공연을 매월 한 작품 이상 전작으로 공연하고, 일주일에 3~5회의 색다른 하이라이트 공연이 열린다.

또한 시민들과 국내외 아마추어 예술가들에게 연습 공간으로 제공하고 공모 및 오디션을 통해 매월 ‘나도 스타’ 무대를 운영해 공연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아울러 오는 22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매월 1회씩 서울의 일상적인 삶과 패션,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패션쇼가 있는 음악회’를 개최키로 했다.

▲ 지난해 광장 앞 잔디밭에서 편안하게 공연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여유로워 보인다.

올해 서울광장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5월에는 화려하고 특별한 공연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이끌어내기 위해 ‘예술과의 만남’을 주제로 했다.

클래식에서 재즈, 재미있는 OST, 7080 콘서트와 국악 등 전 장르를 맛볼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들이 10회 공연된다.

16일의 첫 공연에는 정은아 아나운서의 사회로 문화부에서 올해 젊은 예술가로 선정된 소리꾼 김용우와 넌버벌 퍼포먼스 카르마, 소프라노 김원정, 바리톤 서정학의 오페라 갈라쇼, 안산시립국악 오케스트라 등의 무대가 펼쳐진다.

또한 각 장르별 대표적인 아티스트들이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서울광장에 대한 축하와 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상인터뷰도 상영된다.

여름을 준비하는 6월의 주요 테마는 ‘댄스 및 퍼포먼스’로 6월 11일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전작공연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발레, 전통무용, 현대무용, 비보이 등 환상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마지막 주에는 관객과 함께 댄스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휴가철 7월에는 ‘클래식’을 테마로 모차르트의 트럼펫 협주곡, 드보르작의 현악4중주, 림스키 콜사코프의 셰라자데와 같은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선사한다. 또한 오페라, 발레, 고전적인 국악 등 다양한 장르와 클래식이 접목된 변주곡들도 감상할 수 있다.

8월에는 ‘전통예술’을 주제로 우리 ‘국악’을 친숙하게 만들어 즐겨들을 수 있도록 전통국악과 현대국악 등이 소리와 춤, 그리고 연희와 함께 어우러져 시민들을 찾아간다. 또한 전통악기가 변주하는 서양음악, 서양음악스타일로 변주된 우리의 전통음악 등 전통예술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높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가을의 시작 9월은 예술과 자유로움이 가장 잘 결합된 장르인 ‘재즈’를 주제로 한다. 이 달에는 서울광장이 서울 각 지역에서 펼쳐지는 재즈페스티벌과 연계하는 축제의 중심지로 변모한다.

영화 속 다채로운 재즈음악을 영화와 함께 감상하는 것은 기본, 재즈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0개국의 다양한 문화와 공연을 향유할 수 있도록 외국인 관람객 및 예술가들과 함께 하는 한, 아세안 문화 마당이 운영된다.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의 마지막 달인 10월에는 ‘뮤지컬’을 테마로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세대공감을 무대가 펼쳐진다. 배우의 해설이 있는 뮤지컬 갈라쇼, 극장에서나 볼 수 있는 뮤지컬 전작이 공연되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콘서트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권혁소 서울시 문화국장은 기자설명회를 통해 “여론 수렴을 통해 공연환경과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서울광장이 시민에겐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휴식공간, 국내외 관광객들에겐 서울 문화체험 기회를 갖는 ‘must visit site’, 예술가에겐 시민과 만나는 꿈의 무대가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래 표는 5월에 진행되는 공연 소개.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