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춤, 백현순무용단 '유림(儒林)' 무대 공연
창작 춤, 백현순무용단 '유림(儒林)' 무대 공연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1.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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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8시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중견 한국무용가 백현순(한국체육대 교수)이 이끄는 백현순무용단이 30일 오후 8시 서울 양재동 소재 서울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유림(儒林)'과 '깊고 맑은 샘이 큰 강물을 이루고'를 선보인다.

▲30일 오후 8시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 판 춤판이 벌어진다. 사진은 백현순무용단이 무대에 올리는 '유림'

이번 공연에서는 동아시아 문화의 근원을 형성하는 유교사상과 유학을 실천하고자 노력한 사람들인 유림의 모습을 춤으로 풀어낸다.

1부 '유림'에서는 대감님 제삿날, 많은 선비들이 모인 가운데 엄숙한 제사의식이 펼쳐진다. 그때 제의가 펼쳐지고 있는 걸 모르는 사당패들이 몰려와한 판 놀이를 펼친다. 이 때 제사를 지내던 대감은 화가 나서 사당패를 잡이들이라 명하고, 운명처럼 여사당과 대감집 젊은 도령이 사랑에 빠지고 아버지와 여사당 사이에서 도령은 갈등한다. 그러나 결국 신분이 엄격한 시대에 그들의 사랑을 알게된 아버지는 충격을 받고 이들을 내치고, 결국 도령과 여사당은 사당패들과 함께 떠나는 내용을 춤으로 표현해낸다. 대감역은 송설,  도령은 표상만 국립무용단 단원, 여사당은 김혜지 국립무용단 문화예술인턴이 맡는다.

2부 '깊고 맑은 샘이 큰 강물을 이루고'는 1부 유림 이후의 내용을 설정해 춤으로 표현한다. 대감집 도령이 아버지의 뜻을 저버리고 여사당과 함께 집을 떠나자 아버지는 병을 얻는다. 병든 아버지를 봉양하기 위해 다시 여사당과 함께 아들이 돌아오고, 여사당이 지극정성으로 아버지를 모시자 아버지는 선비의 법도가 차별이 없는 인간이 살아가는 법도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세상은 신분의 격차가 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는 세상을 맞게 된다는 내용을 춤으로 대변한다. 대감역엔 김종덕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이자 창작 춬집단 목(木)대표, 도령엔 전수석국립무용단문화예술인턴, 여사당은 정다운이 맡는다.

안무 백현순, 대본 정혜원, 영상연출은 안무가의 남편인 육정학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