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 순회전 개최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 순회전 개최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2.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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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작은 미술관, 정읍을 가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에서는 문화시설이 취약한 지역 사람들을 위해 미술관의 소장품을 지역으로 가져가 전시하는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소장품 순회전)’을 진행,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이 정읍시 영원면에서 '찾아가는 미술관' 전시회를 열고 있다. 사진은 전시작품 중 하나인 권영술의 '산'이다.

이번 순회전은 정읍시 영원면에서 개최되고 있다. ‘미술관 겨울소풍’이라는 부제로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정읍시 영원면사무소의 회의실을 전시실로 활용해 농한기에 접어든 농촌마을에 미술작품 감상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잔잔한 작품으로 기획됐다. 한 해의 휴식기에 접어든 이 때, 예술작품을 보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평안한 겨울을 보내보자는 취지이다. 권영술의‘산', 이경훈의 ‘유화004’와 함께 한소희의‘설경' 등 회화와 판화, 사진 작품 18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정읍시 영원면은 평야지대와 얕은 산들이 어우러져 있는 순수농촌지역이다. 고려시대 만들어진 은선리 3층석탑(보물 제167호)과 백제시대의 고분군(群) 등 많은 역사유적이 있는 곳이다. 또한 백정기의사 기념관이 위치해 있어 농촌생활체험과 함께 국민교육의 장으로 널리 이용되는 곳이어서 평화로운 겨울, 농가 들녘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미술작품이 어우러져 마음의 평화를 갖을 수 있는 전시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도립미술관 소장품 순회전은 보다 많은 도민들이 도립미술관에 소장된 뛰어난 미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각 시군을 이어가는 릴레이 전시이다. 이 전시 사업을 통해, 미술관에 쉬이 방문하기 힘든 지역주민들의 미술문화에 대한 갈증이 다소나마 해소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사업은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