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서 빛이 느껴지기를 소망하는 '옛길'展
작품에서 빛이 느껴지기를 소망하는 '옛길'展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2.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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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 사물과 빛, 공간이 하나된 세계 & 생동감 그려 내

"나는 이 그림을 보는 당신이 스스로가 빛임을 알기를 바란다. 또는 공간과 사물들, 질료와 행위 그리고 당신이 빛과 하나 되어 있음을 보기를 바란다. 아무 것에도 오염되지 않은 당신 그 자체. 빛인 당신이, 당신이 보고 있는 그림-산과 오두막, 정원, 꽃들-을 비춘다. 화가의 빛이 당신이 보고 있는 산을 비추고 당신이 그 산을 비춘다. 당신과 나는 하나다. 그림 속에서 또는 밖에서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만났다"

▲옛길 - '은자의 오두막( II)'

작가 조재익이 14일부터 23일까지 인사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리는 그의 12번째 개인전에 부치는 짧은 생각이다.

미얀마에서의 수행승 시절 탁발을 나갔을 때 보고 느꼈던 풍경들과 느낌을 수 년간 숙성시켜 그린 작품들이 '옛길-빛'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되어 있다.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 미대 서양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다 미얀마로 훌쩍 건너가 수행승이 되었다가 귀국 후 무려 5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MBC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동아미술제 특선과 입상만 10 여 차례, 중앙미술대전 입선 경력에다 한국미술협회와 오리진회화협회 회원인 조재익은 현재 터키 한국총영사관과 헝가리 한국대사관, 체코 한국대사관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중견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