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공예트렌드페어 성황리에 개막
2011 공예트렌드페어 성황리에 개막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1.12.1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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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디자인 코리아로

‘2011 공예트렌드페어’개막식이 15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 ‘Hall C’에서 열렸다.

▲ '공예트렌드페어' 테이프커팅 장면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비롯해 조윤선 의원(한나라당),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심재진 서울디자인재단 사장, 박찬수 목아박물관장, 배우 지진희씨외 이번 전시회 기획연출을 맡은 이상철 감독과 최정심 문화공예디자인진흥원 원장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디자인 코리아로

문화관광체육부(장관 최광식)가 주최하고, (재)문화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심, 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제6회 2011공예트렌드페어는 올해로 6회째로 '평범함, 그러나 비범함을 만든다'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자리에서 최광식 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 어머니들이 만든 조각보를 보면 법고창신의 정신이 담겨있다”며, “앞으로 한국공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정심 원장은 "어려운 가운데에도 전시회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보다 활기차고 성장하는 모습으로 만들고 싶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벌어진 시상식에서 도자부문은 임현석 작가가, 섬유부문은 조희은 작가가 받았다. 유리부문은 최혜숙씨가 받았다. 

▲ '공예트렌드페어'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임현식 작가와 시상자 최광식 문광부장관의 모습.

공예트렌드페어를 축하하는 전시관 리셉션에서 김종규 이사장은 건배사를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가 우리나라를 수출역군으로 만들었다면, 지금은 디자인 코리아의 시대”라며, “올 해로 여섯번 째를 맞이한 공예트렌드페어가 더 많은 교류와 발전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유럽과 일본의 문화 국가 지원, 부러울 뿐

이번 페어에는 대학교, NGO, 협회 등 112개 팀 약 6백여명의 공예작가들이 참가해 다양하고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대거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는 지자체에서  대거 참가해  이번 행사가 중앙만이 아닌 전국적인 행사로 자릴매김 했다는 것을 방증했다.  담양, 서천군, 예산, 원주, 이천, 전주, 종로구, 통영시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 위 사진은 본지와 짧은 인터뷰를 가진 프랑스 도예예술가 파비안느 오조의 모습이다.

전시회에는 외국인들도 참가했다. 프랑스 공예협회(Atelier d'Art de France, 이하 AAF)소속 작가들이 작품을전시하고 있다. AAF는 지난 해와는 달리 소품위주로 생활용품, 주얼리 등을 전시하고 직접 판매도 한다. 

참가한 프랑스 작가들 중 파비안느 오조(Fabianne Auzolle,여,46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전시회에 참가했다. 한국에 온지 이틀 밖에 안됐지만 한옥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아 머무는 동안 한국적인 모습을 찾아보고 싶다”며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내보였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발리 등 세계각지를 돌며 현지 토테미즘은 물론 종교와 문화를 탐구했다. 내 작품도 그런 영향을 받아 여성과 자연이 주된 관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작품들은 기독교 문화라기 보다 좀 더 넒은 의미에서 보면 여성은 생명과 모성애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평화와 휴머니티라는 철학이 담겨있다"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했다.

이번 ‘2011 공예트렌드페어’의 일본측 참가를 기획한 모리 히로시 디자인샵 대표는 작가가 아닌 기업 CEO로서 참여했다고 밝히고 “자신의 고향땅인 이와테현이 지난 3월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초토화됐다” 며 "이번 페어에 참가한 목적은 세계 각지를 돌면서 내 고향이 처한 환경과 어려움에 대해 다각적인 지원과 교류 방안을 환기 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일본 전시관 슬로건 ‘Cool Japan Project’는 일본경제산업성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디자인 이과스퀘어 이병혜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일본은 전시회 비용전액을 정부가 지원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라며, “한국도 각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