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이버대, ‘하버드’ 와도 겨룰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 ‘하버드’ 와도 겨룰 수 있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5.13 09: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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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서 총장까지, 사이버대는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서울사이버대학교 김수지 총장 인터뷰


‘제2의 커리어 개발을 원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주부, 노인, 장애인 등 배움의 기회에서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이 사이버 대학에서 배움의 욕구를 충족하기를 희망합니다”
제4대 서울사이버대학교 김수지 총장의 바람이다.
불과 2년여 전인 2004년 그녀 또한 서울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학생이었다. 그런 그녀가 2006년 총장을 맡은 뒤 2007년 교육인적자원부의 원격대학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가장 큰 성과는 서울사이버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2008년 고등교육법에 근거한 일반대학으로 전환돼 학위 수여 기관이 된 것이다. 또한 사이버 대학 중 상위권 대학원합격률 1위를 자랑하는 등 명실 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사이버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촉촉한 봄비가 내리는 오후, 깔끔하게 정돈된 서울사이버대학교 총장실에서 김수지 총장을 만났다. 온화한 미소로 맞아주는 그녀에게서 사이버 대의 교육적 중요성과 가치, 그리고 서울사이버대의 현재와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과거 졸업장 하나로 직장에 들어가 주어진 일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지식수명이 짧아지고 있는 지금 시대에는 자신의 분야에 대해 계속 공부해 커리어를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원할 때 새로운 지식의 핵심을 공부할 수 있는 사이버 대학이 21세기에 맞는 교육방법”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 서울사이버대학교 김수지 총장
◆ 지식수명 짧아진 시대, 공부는 계속해야...

그녀는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사이버대의 또 하나의 장점으로 꼽았다.

오프라인 공부는 수업을 듣고 필기하면서 강의 속도를 따라가느라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지만 온라인 강의는 언제든지 정지 버튼을 누르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정리하면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일반대학은 일정한 교육의 틀 안에 학생들이 맞추고 살아야 하는 반면 사이버 대학은 학생들이 자신의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한 것을 토대로 실제로 능력으로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교육 수준으로는 세계 100위 안에 들기 어렵지만 사이버대학은 세계 교육시장의 유입에 유리한 점이 많아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김 총장은 “IT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이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우위에 있으니 IT와 콘텐츠 개발에 좀 더 박차를 가하면 세계 10위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덧붙여 “다른 사이버 대 총장들이 우리 학교 시설을 보고 부러워한다. 콘텐츠 개발을 위한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라는 말에 인터뷰가 끝나고 돌아본 학교 시설은 ‘이 학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반 오프라인 대학을 능가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강의 촬영과 녹음 및 편집실을 갖춘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부터 최첨단 음향과 방송시스템이 있는 3개 국어 동시통역 국제회의실, 이 외에도 오프라인 강의가 가능한 원형 스타디움 강의실, 학과별 실습 전문 강의실과 강의, 공연 등의 행사를 할 수 있는 서울사이버대의 자랑인 500석 규모의 차이코프스키홀까지...

현재 국내에만 17개가 넘는 사이버대학과의 경쟁에서 서울사이버대는 2007년 국내외 각종기관으로부터 콘텐츠 개발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제5회 ‘2008 국제 비즈니스 대상’에서 Best MIS & IT Executive부문 대상과 ‘2008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웹사이트 부문 기획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세계 10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김수지 총장은 교육콘텐츠 개발을 위해 올해 35억을 들여 시스템 업데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김 총장은 서울사이버대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하나하나가 특성화된 학과들을 꼽았다.

인간복지학부, 심리·상담학부, 사회과학부, 경상학부, IT·디자인학부의 5개 학부에 총 16개 학과로 이루어진 서울사이버대학교의 교과과정들은 우수한 교수진과 탄탄한 콘텐츠로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사이버대는 재학생의 10% 이상이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들로 이들을 특히 심리·상담학부는 가장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장충식 전 단국대 이사장이 사회복지학과, 현대아산병원의 강동화 박사와 가발공장 직원에서 하버드 박사까지 오른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의 저자 서진규 박사도 상담심리학과 출신이다.

김 총장은 “학위가 필요해 입학한 학생도 있지만 대다수는 제2의 커리어 개발을 위해 온다. 무엇보다 현직에 있는 사람들이 배움의 필요성과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우리 대학을 찾고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현재 우리나라 최고의 사이버대학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그녀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보다 우수하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 이세웅 이사장 뜻 따라 '문화콘텐츠' 연구

교육프로그램 중에는 원격대학으로서 처음으로 공익성과 효율성, 사회적 필요성, 사업추진실적 등을 인정받아 교육인적자원부 지원 특성화사업으로 지정된 ‘e-노후생애설계프로그램’을 개설해 중장년층 재학생에게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온라인대학인 미국 존스국제대학(JIU)과 창업지도사, 프로젝트관리사(PMP)자격증 과정을 공동 개설해 글로벌 대학과 동등한 위치에서 대학 간 공동 연구 및 콘텐츠 교류를 활성화하고, 재학생들의 해외탐방 기회도 확대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독일의 세계적인 갈등전문가인 카이져 교수와 슈피겔 교수의 ‘갈등관리·조정’에 대한 특강을 열고 워크숍도 진행했다.

김 총장은 “아직은 세계에서 전무한 일이지만 조직사회, 인간, 종교, 국가 간의 갈등문제를 상담하고 해결하는 전문 과정을 만들려고 한다”며 조심스레 계획을 밝혔다.

또한 “사이버대학은 앞을 내다보고 즉시즉시 대응할 수 있다. 일반대학은 학문간 벽이 높지만 사이버대학은 필요하면 다른 분야와도 협력해 맞춤교육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사이버대는 국민연금관리공단과 MOU를 맺고 CSE(Consultant Successful Education)과정 자격증을 만들어 공단직원을 대상으로 맞춤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교향학부를 신설하고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이자 한국발레협회 상임이사인 김순정 교수를 초빙했다.

현재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으로 무료 발레수업을 하고 있다. 이는 재단 신일학원의 이봉수 이사장의 자제인 현 이세웅 이사장의 뜻이었다.

이세웅 이사장은 국립발레단과 예술의 전당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수지 총장은 “이세웅 이사장님은 문화예술에 조예가 많으신 분이다. 지역사회에 젊은 문화를 심고 싶으시다며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내려고 애쓰고 계신다. 특히 학생들의 문화마인드를 키우기 위해 문화축제 등의 행사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세웅 이사장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러한 이세웅 이사장의 뜻에 따라 2005년부터 매년 10월이면 재학생과 가족, 교수, 교직원들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등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수지 총장은 편안한 자리에서 학생들과 학교의 비전을 공유하고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어 지난 4월부터 ‘총장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녀는 “처음에는 학원 다니듯이 시작한 학생이 많았다.

하지만 학생들이 점차적으로 사이버대학에 대해 크게 자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학생들은 이 자리를 통해 학교의 실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신뢰하게 됐다고 말한다. 총장과의 진솔한 대화로 저와 학생 간에 형성된 친밀감은 또 하나의 기쁨”이라고 감회를 전했다.

사이버대학에서 공부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실력발휘로 대학원과 직장 등 사회의 사이버대학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 2, 3년간 대학이나 대학원 입학, 취업 진학률 등이 높아졌고 서울사이버대학교의 상위권 대학원합격률은 사이버 대학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사이버대학교는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 구축과 함께 담임제, 튜터제, 멘토링제 등으로 사이버대학교 단점인 학생들 간 교류·교제가 어려움을 보완하는 다양한 학생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멘토링제에 대해 김수지 총장은 “스스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학생들이 많지만 서로자주 만나지 않으니 정보도 얻기 힘들다”며 “멘토(조언자)는 지역이나 학과에 따라 적절하게 안배한다. 멘티(조언 받는 사람)의 기초능력 향상부터 대학생활 적응, 진로탐색과 학습 로드맵 구축 등을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멘토에게는 보상으로 봉사학점, 활동비 등 인센티브를 조금씩 챙겨주려고 한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멘토들은 스스로 더 보람을 느낀다며 멘토를 자청하고 있다. 멘티와 멘토들 간의 오프라임 모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자랑했다.

◆ 적성검사 개발로 진로선택에 도움 줘

또한 졸업생들에게는 동문 재교육 프로그램(SCU Reeducation Program)으로 학기당 정규 교과 2과목을 무료로 제공해 평생교육 실현에도 힘쓰고 있다.

나아가 교내 일반 및 특별 장학금, 교외 장학금까지 총 27개 종류의 다양한 장학제도를 마련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배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실질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2인 이상이 재학할 경우 입학 첫 학기부터 가족장학금 혜택을 주고, 직업군인은 입학과 함께 50%의 수업료를 감면해 준다.

올해에는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특별전형 장학금으로 입학할 경우 1년간 수업료의 20%를 할인해준다.

이외에도 교육기회균등, 재외국민, 새터민 및 외국인, 장애인 등의 전형으로 그간 고등교육 기회에서 소외되어온 계층을 배려한 전형들이 많이 마련돼 있다.

덕분에 일부 대학들이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반해 서울사이버대의 학생 충원율은 이미 100%를 넘어섰고 입학경쟁률도 치열해졌다.

김수지 총장은 좋은 교육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교육부에 증원을 요청하고, 학생들을 위한 논술시험을 보는 다른 학교와는 달리 학업준비도 검사를 한단다. 이는 기초학업능력, 적성, 학업성향 등을 테스트해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적성, 목표의식, 지속능력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그녀는 “선발시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동기와 목표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학업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에게 선택권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학생들 스스로에게도 필요한 부분이고 선발할 때도 좋은 기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적성이 우선이라는 김 총장은 “직업이 다양해진 사회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도록 도와주고, 그에 맞는 교육 과정이나 방법도 찾으려고 하고 있다”며 사이버 상에서 직업군에 따라 더 세분화되고 구체적인 적성검사를 개발해 전과 등으로 앞으로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김수지 서울사이버대학교 총장

● 미국 Boston University, Doctor of Nursing Science
●  연세대학교 및 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역임
●  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 학장 역임
● 미국 Columbia University, School of Nursing, Adjunct Professor
●  대한간호학회 회장 역임
● FAAN(Fellow of American Academy of Nursing)
●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재직 중 서울사이버대학 사회복지학과 편입 및 졸업, 사회복지사 자격취득
● 나이팅게일기장 수상
● 2007 IBA IT부문 최우수상 수상

올해 개교 9년째를 맞는 서울사이버대학교는 2008년 국내 최초로 고등교육법 상 정규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한 대한민국 최고의 사이버대학이다.

교과과정은 인간복지학부, 심리·상담학부, 사회과학부, 경상학부, IT·디자인학부의 5개 학부로 총 16개 학과로 이루어져있다.

그 가운데 심리·상담학부는 박사학위 가진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고 있으며, 군경상담학과는 국내 4년제 대학 최초로 설립했다. 보건행정학과에는 세계 최고 명문대학인 하버드대학교의 교수들이 겸임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는 교육부 특성화지원 사업인 ‘e-노후생애설계프로그램’을 중, 장년층재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지원하고 있다. 4월부터 최근 경기 불황을 반영해 퇴직자와 실직자들의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서울사이버대학은 우수한 교수진을 기본으로 2007년 국내외 각종기관으로부터 최우수 등급을 받은 탄탄한 콘텐츠에 학생입장에서의 시스템으로 실질적이고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7,159여명의 학사 학위자 배출, 사이버대학 중 상위권 대학원 진학률 1위 기록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학교법인 신일학원(신일중·서울사이버대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국내 대학을 능가하는 최첨단 대학캠퍼스를 조성해, 9천여 명의 재학생들의 온·오프라인 교육도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또한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 구축과 함께 담임제, 튜터제, 멘토링제 등 다양한 학생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개개인의 학업성취를 위한 지원과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졸업생들에게는 학기당 정규 교과 2과목을 무료로 제공해 평생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나아가 세계 최대 온라인대학인 존스 국제대학을 비롯한 중국, 러시아 등의 세계 유수의 명문대학들과 교육 학술 교류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재학생들의 해외탐방 기회도 확대 지원한다.

또한 학생과 가족, 교수, 교직원들 간의 교류 활성화와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1년에 한 번씩 여는 큰 문화행사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뷰 이은영 국장 young@sctoday.co.kr 

정리 및 사진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