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1개국 80개 도시 '서울선언문' 채택, 역사적 순간
세계 41개국 80개 도시 '서울선언문' 채택, 역사적 순간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5.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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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개최, 전 미 대통령 빌 클린턴 참석

서울시에서 세계도시기후 정상회의가 열리는 역사적 순간을 맞는다.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가 오는 18일 오후 3시 COEX에서 기후변화박람회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서울시가 지난 1년여 간 공을 들여 준비해온 이번 정상회의에는 런던, 도쿄, 토론토, 시드니, 자카르타,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 시장을 포함한 세계 41개국 80개 도시 시장단 등(시장 29, 국제기구 4, 국내도시 7 등)이 대거 참석해 지방자치단체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클린턴재단 이사장)과 안나 티바이쥬카 UN Habitat 의장이 기조연사로 방한, 제3차 회의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4일간에 걸친 회의를 통해 각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하며, 심도 깊은 토의를 거쳐 구체적 실천방안에 대한 합의도 발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는 19일과 20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시의 기후변화대응 사례’와 녹색성장위원회 김형국 위원장의 ‘우리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이 각각 발표된다.

회의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서울시의 주도 아래 전 세계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의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실천방안을 명문화, 세계 도시들의 기후변화 대응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역사적인 ‘서울선언문’이 채택된다.

세계 도시들은 서울선언문을 통해 도시들의 강력한 기후변화대응 의지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들 간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 기간 동안 서울시는 토론토와 ‘기후변화대응과 생태복원’, 상파울루와 ‘기후변화대응과 대기 환경, 교통, 주택, 하천, 수질관리’, 프라이부르크와 ‘기후변화대응, 신재생에너지, 자전거시스템’ 등에 대해 방한한 주요 도시 시장들과 만나 도시 간 MOU도 다양하게 체결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가 친환경도시 서울을 알리고 국제협력 기반을 다지는 환경 외교의 장과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를 기후변화 리딩도시로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정상회의 기간 동안 코엑스 그랜드볼룸과 B2(구 인도양홀 9실)에서는 삼성, 현대, 포스코, 효성, 하니웰, 카네카 등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 대기업들이 참여해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 CDM 등 분야의 최첨단 기술과 새로운 일자리 및 비즈니스 기회를 제시하는 '기후변화박람회'가 계속된다.

한편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는 국제적, 국가적 노력과는 별도로 도시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세계 대도시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협의체다.

지난 2005년 런던에서 18개 대도시의 모임으로 시작된 C40 기후 리더십그룹(C40 Climate Leadership Group)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2007년 뉴욕에서 51개 대도시가 모인 가운데 2차 정상회의를 가졌으며 올해 서울에서 3차 대규모 국제회의를 갖는다.

서울시는 2006년에  C40 기후 리더십 그룹 회원도시로 가입했으며, 2007 뉴욕에서 열린 제2차 정상회의에서 도쿄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제3차 정상회의 서울 유치를 확정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