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연극대상 ‘템페스트’ 3관왕 수상영예
대한민국연극대상 ‘템페스트’ 3관왕 수상영예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1.12.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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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대한민국연극인의 밤-제4회 대한민국연극대상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려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연극대상’(이하 연극대상)에서 오태석 연출의 ‘템페스트’(목화레퍼터리컴퍼니)가 대상과 남자연기상, 무대예술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올 해 8월 국내 최초로 영국문화예술축제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돼 헤럴드 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연극계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이번 연극대상 시상식에서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김정은씨에게 꽃다발을 전해주고 가는 어린이의 모습이 잡혔다. 한편 김정은씨는 "이번 수상을 위해 강원도 촬영길에서 바로 달려와 제대로 된 드레스를 입지 못했다"며, "좋은 발자취를 남긴 선배들을 뒤따라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상금으로 연극동지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잘 쓰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혀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연극대상 작품상으로는 신시컴퍼니와 남산예술센터의 ‘푸르른 날에’와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과학하는 마음-숲의 심연’이 공동수상했으며, 연출상은 ‘푸르른 날에’를 연출한 고선웅 감독이 수상했다. 남자연기상에서 정진각(템페스트)과 이남희(우어파우스트), 여자연기상은 김정은(유리알눈, 카니발), 우미화(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녀신인연기상은 박해수(됴화만발)와 이슬비(못생긴 남자)가 각각 수상했으며, 무대예술상은 ‘템페스트’의 이승무 무대디자인감독이, 희곡상은 고연옥작가(주인이 오셨다)가 수상했다.  올 해 연극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모은 <한국연극베스트7>으로는 극단 백수광부의 ‘미친극’외 여섯작품이 선정됐다. 특별상은 연극인사회복지법 제정에 힘써온 공로로 박정자 한국연극인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받았다.

▲ 2011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오태석 감독(목화레퍼터리컴퍼니 대표)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대한민국연극협회 자랑스러운 연극인상, 공로상수상자로는 전성환(부산광역시), 한옥근(광주광역시)외 16명이 수상했다. 이어진 순서로 연극인자녀장학증서 수여식(시상자 송승환 난타대표외 2명)에는 하누리(영남대), 최지혜(설악고)양이 대학.고등학교 대표로 전달 받았다.

▲ 2부오프닝 무대에서 배우 최정원의 열창하는 모습.

한편 연극배우 남경주, 이영숙씨가 사회자로 나선 2011년 연극인의 밤, 연극대상 1,2부 오프닝무대는 연극배우 배해선, 뮤지컬배우 최정원씨가 열창하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박계배 한국연극인협회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사회.경제가 힘들 때, 연극은 상대적으로 더 큰 존재감을 보여왔다”라고 밝히며 이 사회의 계몽.발전을 위해 연극계가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연극인의 밤과 연극인시상식 개최를 축하드리며, 내년에는 연극인복지지원은 물론 우수한 연극작품들은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이날 연극인의 밤 행사에서 축사를 하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모습. 최장관은 '화룡정점'이라는 고사성어를 말하며, "내년 연극계가 거대한 용을 그려가면서 끝에가서 용의 눈을 제대로 찍도록 마무리 하자"고 밝혔다.

 

▲ 26일 대한민국 연극인의 밤 개막무대에 나온 연극배우 배해선씨의 열창하는 모습. 그녀는 이날 오프닝 곡으로 스웨덴 혼성그룹 아바의 'I have a dream'과 앵콜송으로 'New York New York'을 불러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