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연출, 배우인 '아주 특별한 공연'
관객이 연출, 배우인 '아주 특별한 공연'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1.12.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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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동화극 '늑대가 그랬대요' 대사없는 넌버벌극

극단 ‘성 시어터라인’(대표 김성제)과 극단 ‘예가’의 체험 동화극 '늑대가 그랬대요'가 오는 1월 4일부터 8일까지 '2012 국립극장 어린이 우수공연축제'의 첫 막을 연다.

▲'늑대가 그랬대요'는 대사없이 배우들의 몸짓으로만 진행되는 넌버벌극이다

이 극의 연출을 맡은 김성제씨는 “작품은 대사 없이 배우들의 몸짓으로만 진행되는 넌버벌극으로, 지루할 틈 조금 없는 명랑하고 쾌활한 무지개 같은 연극이다“라고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그가 보여줄 체험 동화극 '늑대가 그랬대요'는 어린이 동화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나쁜 캐릭터인 늑대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작품이다.

어린이들은 단지 외모가 무섭게 생겼다는 이유로 늑대가 나쁘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착한 마음과 나쁜 마음은 겉으로 들어난 외모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체험으로 일깨워 주는 공연이다.

대사가 없는 넌버벌 연극에 마술과 그림자극 등 다양한 공연예술장르를 더해 호기심과 창의력을 불러일으키며, 더불어 소극장에만 누릴 수 있는 직접 참여를 유도, 관객인 아이들이 직접 공연을 이끌어가는 공연이다. 그래서 이 공연은 관객이 없으면 공연을 할 수가 없다.  아이들이 앞장서서 직접 체험하며 공부하는 공연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극을 연출한 김성제씨는 꾸준히 창작 활동을 하면서 상복도 많고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 중 한 명이이다.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한국본부)에서 ‘서울어린이 연극상’, ‘극본상’ 2회, ‘음악상’, ‘최고 인기상’등을 받았고, 2001년에는 어린이극 최초로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무대에서 배우가 영상과 연기하는 '여우야, 뭐하니? 동산에 꽃피면 나하고 놀자!'라는 작품을 만들어,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역대 관람객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작품을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