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발언대 '할 말 있어요' 운영키로
서울시, 시민발언대 '할 말 있어요' 운영키로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2.01.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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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매주 수요일 청계광장서 진행

서울시가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에 있는 ‘스피커스코너(Speaker's corner)'처럼 시민 누구나 주제에 상관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시민발언대를 청계광장에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청계광장에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이는 '시민발언대'가 설치, 운영된다.

서울시는 오는 1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 청계천 청계광장에서 시민발언대 '할 말 있어요'를 운영한다. 시민발언대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거버넌스 행정 핵심으로 강조해온 소통 정책의 일환으로 선 보이는 사업이다.

시는 '할 말 있어요'코너를 오는 3월까지 시범운영하고 문제점을 보완한 후 본격 운영해 시민 누구나 자신들의 의견을 맘껏 이야기 할 수 있고, 자유롭게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발언대 '할말 있어요'의 발언주제는 개인적인 삶의 애환부터 시민의 관심이 모아진 주요 이슈까지 시민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타인에 대한 비방이나 욕설, 명예훼손,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나 비판 등 정치적인 목적의 내용은 제한된다. 이를 위해 시는 시민발언대 이용시민이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도 함께 제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매월 1회는 ‘주제가 있는 시민발언대’로 운영해 시민들의 의견이 필요한 시정사업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민발언대 '할말 있어요'에서 발언을 하고자 하는 시민은 1월 4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를 통해 발언하고 싶은 날자와 시간을 정해 사전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시민은 본인이 신청한 날 청계광장에 목재연단으로 설치된 시민발언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하면 된다.

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개인별 시간을 10분 이내로 하고 현장 상황을 녹취․녹화해 시정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타인에 대한 비방이나 욕설 등을 할 경우 마이크는 강제로 꺼진다.

서울시는 현장에서 모아진 시민의견을 발언내용에 따라 정책형과 단순형으로 분류해 시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정현안 사업과 관련된 의견들은 녹화된 영상과 함께 사업담당부서에 전달해 해당사업을 추진할 때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의 애환이 담긴 내용은 스토리텔링해 ‘서울이야기’로 관리,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할말 있어요'에서 나온 시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는 매주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며, 주요 의견에 대해서는 서울시 관련부서의 검토의견도 함께 청취할 예정이다.

정헌재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은 “이번에 마련되는 시민발언대가 가슴이 답답한 시민들에겐 해우소가 되고, 때론 신문고 같은 역할도 하며 천만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장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