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빙벽타기 선수들 청송으로 모인다
세계 최고 빙벽타기 선수들 청송으로 모인다
  • 김희연 기자
  • 승인 2012.01.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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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2012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개최

오는 14, 15일 양일간 경상북도 청송군에서 '2012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2012 UIAA Ice Climbing World Cup)'이 개최된다.

▲ 남자 부문 세계 랭킹 1위 박희용 선수가 빙벽을 타고 있다.

2011년부터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 최초로 청송에서 열린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은 청송군과 대한산악연맹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 노스페이스가 후원하는 국제 행사다. 경기가 열리는 청송 얼음골의 폭포수 물줄기는 겨울이면 세로 63m 폭 100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얼음벽이 되는데, 근거리 경기 관전도 가능해 최적의 아이스 클라이밍 대회 개최지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세계 25개국 130여명의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작년보다 참가규모가 20% 늘었다. 남자 부문 세계 랭킹 1위 박희용(29세) 선수와 여자 부문 세계 랭킹 3위 신윤선(31세) 선수 등 한국 최고의 아이스클라이머 37명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합을 펼친다.

경기는 난이도 경기와 속도 경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난이도 경기는 높이 18m, 경사 90~180˚ 빙벽을 주어진 시간에 오르는 방식이며 속도 경기는 높이 15m, 경사 90˚의 빙벽을 최대한 빨리 오르는 경기다. 14일에는 남녀 난이도 경기 예선전과 속도 경기 예·결선전이, 15일에는 난이도 경기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각각 치러진다.

난이도 경기 1등에게는 4000유로(한화 약 600만원)가, 속도 경기 1등에게는 2000유로(한화 약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청송은 사계절 내내 산악 레포츠 축제가 열린다. 그 중심에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이 있다. 아이스클라이밍이라는 매력적인 겨울 스포츠를 한국에 널리 알리고, 빙벽 및 편의 시설을 보완하여 청송을 세계적인 겨울 빙벽의 관광 명소로 조성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회를 앞둔 1월 7일부터 8일까지는 '2012 네파컵 청송 주왕산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가 열려 빙벽 등반 경험이 있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이 대회 남녀 1, 2위는 1주 뒤에 열리는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의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문의는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www.iceclimbing.kr)와 대한산악연맹(02-414-2750)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