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창의발표회’ 제일 비싼 아이디어는?
서울시 ‘창의발표회’ 제일 비싼 아이디어는?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5.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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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건 우수사례 중 ‘물관리국 아이디어’ 최우수상 영예


공무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는 ‘고객감동 창의발표회’로 서울시가 2006년 7월부터 ‘창의시정’을 목표로 공무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장인 ‘상상뱅크’를 통해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이 가운데 행정업무에 반영하고 있는 우수사례를 매월 시민들에게 발표하고 점수를 매겨 시상을 하는 자리다.

▲ 물관리국 하천관리과 박용철 씨가 제안한 아이디어가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축하 받고 있다.

이번 ‘제31회 고객감동 창의발표회’는 14일 오전 시청 서소문청사 대회의실에서 ‘아이디어가 돈이다’라는 주제로 5건의 우수 사례가 발표됐다.

우수 사례는 ▲서울시의회 사무처의 종이 없는 전자회의 시스템 ▲서울시 문화국의 잠실운동장 유휴 공간에 세계적 공연 유치 ▲기술심사담당관실의 창의적 기술심사로 빗물펌프장 건설 비용 줄이기 ▲홍보기획관실의 서울시 해외 마케팅을 위한 다큐멘터리 제작에 디스커버리 채널 섭외 ▲물관리국의 빗물펌프장 전기요금 체계 개선으로 예산 절약하기 등이다.

최우수상은 물관리국 하천관리과 기전팀의 박용철씨가 제안한 ‘빗물펌프장 전기요금 체계 개선으로 예산 절약하기’ 아이디어다.

이 아이디어는 변압기 설비 기준의 전기요금 계산 방식으로 인해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내야 해 80%이상이 낭비되고 있던 기존 빗물펌프장 전기요금 체계를 개선해 예산 절약을 이끌어 낸 것이다.

이번 발표회에는 창의왕 및 이달의 상상왕, 1/4분기 서울창의상에 대한 시상도 함께 했다.

창의왕으로는 597건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노원소방서 수락119안전센터의 이재원 씨가, 이달의 상상왕으로는 C40의 전기호 씨와 천호공원관리사업소의 정몽희 씨가 선정됐다. 또한 1/4분기 서울창의상은 세금징수과의 손철주 씨, 우수상은 도시청도공사 최승원 씨가 시상받았다.

▲ 이번 '고객감동 창의발표회'의 소감을 밝히고 있는 오세훈 시장.

한편 이날 발표회에는 오세훈 시장과 관계 공무원을 비롯, 탤런트 고두심 씨, 방송인 김병찬 씨, 국제 패션디자이너 문영희 씨, 김정기 한국언론학회장(한양대 교수) 등 각계 전문가와 강서구 자원봉사 주부 회원, 서울시 동행 프로젝트  자원봉사 대학생,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매월 발표회를 가지지만 점점 더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와서 뿌듯하다”며 “공무원들을 비롯한 모든 서울시민이 일상에서도 창의적인 생각이 생활화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창의시정’을 펼칠 수 있는 멋진 아이디어들을 많이 제안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탤런트 고두심 씨는 “그동안 무뚝뚝하고 어깨에 힘만 주고 다니던 공무원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다”며 “자기 분야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면서 굉장히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서울의 미래에 희망이 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