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우리 가락 공연 보러 오세요!'
설 연휴, '우리 가락 공연 보러 오세요!'
  • 김희연 기자
  • 승인 2012.01.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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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국립국악원 등 설맞이 공연&이벤트 다양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이해 남산국악당과 국립국악원에서 특색있는 우리 가락 공연들이 마련됐다. 올해 설에는 가족, 친지와 정을 나누고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연을 즐기며 명절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남산국악당에서는 소리꾼 김용우가 '신년 아리랑'을 선보인다.

서울남산국악당의 '신년 아리랑'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소리꾼 김용우가 ‘신년 아리랑’을 선보인다. 우리 민요를 클래식, 재즈,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와 접목을 시도해온 대표적 소리꾼 김용우는 귀에 익숙한 아리랑을 소재로 신명나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우리 역사와 각 지역의 특징을 살린 아리랑부터 전통 민요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된 ‘신년 아리랑’은 전석 1,000원에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남산국악당에는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무료 설맞이 공연과 행사가 마련돼 있다. 서울남산국악당 마당에서는 23일과 24일 오후 1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사물놀이팀의 사물놀이와 길놀이가 열리며 오후 1시부터는 제기차기, 떡메치기, 팽이돌리기 등 설날 세시풍속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국립국악원의 설맞이 공연 '미르해의 새아침'
국립국악원에서는 ‘미르해의 새아침’이라는 기획 공연을 준비했다. ‘벽사(辟邪)-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승천하는 2012년을 희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경사로움이 있길 바란다는 ‘진경(進慶)-경사를 맞이한다‘의 2가지 소주제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미르해의 새아침’에서는 소리꾼 이자람의 사회로 국립국악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의 모든 소속단원이 출연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부 벽사(辟邪)에서는 ‘열두 달 액살풀이’로 시작해 액을 물리치는 의미의 궁중무용 '처용무', 남도잡가 '보렴'을 감상할 수 있고, 2부 진경(進慶)에서는 창작악단이 들려주는 국악관현악곡 '춘설', 남자 무용수들의 힘 있는 섬세한 몸짓을 느껴볼 수 있는 '북춤',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단가 中 사철가', 2011년도 ‘공감, 청년국악’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던 연희컴퍼니의 타악퍼포먼스 '유희', 창작악단의 실내악 편성으로 '판놀음, 신풀이'를 차례로 감상하며, 새해를 기쁘게 맞이할 수 있는 장을 펼친다.

▲ 액을 물리치는 의미의 궁중무용 '처용무' 공연 장면

공연 시작 전에는 야외광장에서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어 사라져가는 민족명절 고유의 풍경을 느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