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19 소방관들에게 공식 사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19 소방관들에게 공식 사과
  • 이수근 기자
  • 승인 2012.01.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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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당시 나도 많이 당황했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19 소방관들에게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12일 저녁 손바닥tv '이상호 기자의 손바닥뉴스'에 출연한 김문수 지사는 "국민과 소방관 분들에게 큰 부담과 상처를 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며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손바닥뉴스는 김 도지사와 관련, '누리꾼이 뽑은 말실수 열전'은 물론, '119 파문'과 관련된 패러디 영상물을 내보내는 등 시종일관 공중파에서는 보기 힘든 날선 비판으로 김 도지사를 당황케 했다.

김문수 지사는 "장난전화로 받아들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당시 나도 많이 당황했었다"말하기도 했다.

이어 부당 인사와 관련한 해명에서는"도지사가 전화해도 끊는데 일반인이 전화하면 어떠하겠나? 그래서 소방본부장에게 경위를 알아보라"고 말한 것이 잘 못 전달된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이상호 기자와의 상황 재연에서 김 지사는 상대방의 관등성명을 물어본 뒤 금방 용건을 말해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장난전화라도 현장에 나가는 게 맞다", "장난전화라도 잘 응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방송 중 김 지사는 부인 설난영 여사와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설 여사는 "원래 김 지사가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해 답답한 측면이 있다"며 "그래도 최근 트위터 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으니 조금 더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남편에 대한 지지와 안타까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김 도지사는 방송중 대권 출마를 묻는 한 인터넷 언론사 기자의 질문에서는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수근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