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 김희연 기자
  • 승인 2012.01.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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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노태철, 피아니스트 에프게니 브라흐만 등 협연

“미치지 않고는 연주할 수 없는 작품”, “피아니스트의 무덤”이라 불리는 장대한 스케일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다.

▲ 동양인 최초로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와 프라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지휘자 노태철

2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정통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노태철이 함께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러시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가장 러시아적인 작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과 러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에프게니 브라흐만이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짙은 음색이 담긴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전설의 명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호주의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갓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샤인’의 수록곡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1909년 라흐마니노프 자신이 미국 데뷔를 위해 작곡한 명곡으로, 초인적인 기교와 러시아적인 아름다운 감성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러시아 정통 클래식음악의 재현을 목표로 창단되었으며, 창단 이후 수백회의 정기공연과 세계 순회공연을 통하여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인정받았다. 모스크바 850주년 기념음악회, 괴테 250주년 기념음악회, 푸쉬킨 200주년 기념음악회 등 세계 여러 음악축제 초청공연을 통하여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2003년 제 25회 모스크바 국제 현대음악축제에서 러시아의 대표적인 작곡가 하차투리안의 미발표 유작인 극음악 “맥베드”와 “리어왕”을 세계 초연하는 영광을 누려 언론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한편,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010년에 한·러 수교 20주년기념음악회를 개최한 데 이어 2011년 모스크바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돔 무즈이끼에서 또 한 번의 한·러 친선음악회를 개최해 한·러 양국이 음악을 통하여 우정을 다지는 데 공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