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본격화
서울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본격화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1.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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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련 학술대회 개최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세계 최장·최대 규모의 도성방어 성곽인 서울 한양도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본격화 된다.

▲한양도성의 모습

서울시는 총 연장 18.627km의 서울 한양도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문화재청에 잠정목록 등재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접수된 등재신청서는 2월 3일에 열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심의를 거쳐 등재의 절차를 밟게 된다.

이를 통해 서울 한양도성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본격행보를 시작하게 된다. 

◆서울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세계적 문화유산 발돋움

세계문화유산은 유네스코의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등재되는 유산이다. 시공을 초월해 인류 차원의 보편적이고 뛰어난 가치를 지닌다고 판단되는 것 가운데 세계적 전문가들에 의해 인정되는 대상에 한해 선별적으로 등재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총 936건의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은 총 725건이다. 우리나라는 2010년 지정된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등을 포함하여 창덕궁, 종묘, 석굴암 등 10건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 외에도 남한산성 등 14건이 세계유산이 될 후보자격을 얻은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상태이며, 가장 최근에는 한국의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등 9개 서원이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양도성의 항공사진

◆세계 최장(514년), 최대 규모(총 연장 18.627km)의 도성방어 성곽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도성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오랜기간(514년, 1396~1910) 도성 역할을 수행했으며,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서울 한양도성은 고구려 평양성에서부터 이어지는 우리나라 전통 도성의 가장 완성된 형식을 갖추었다.

한양 도성은 내사산의 산봉우리와 능선을 최대로 이용하고 성벽을 돌로 쌓아 목재와 노동력의 낭비를 줄인 지혜가 담겨 있으며, 내사산과 더불어 특별한 도시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도성의 성곽과 문루들은 조선왕조 500년 동안 다수의 문학작품 및 겸재 정선 등 화가들의 그림 주제가 되는 등 저명한 문학과 예술작품의 창조의 원천이 됐다.

한양 도성이 갖는 이러한 가치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가장 중요한 요건인 탁월한 세계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조명할 때 돋보이는 부분이다. 

◆1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세계문화유산적 가치 재조명하는 학술대회 개최

서울시는 다방면에서 새로 밝혀진 서울 한양도성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국민과 공유하고 보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단법인 이코모스 한국위원회와 함께 학술대회를 마련했다.

오는 1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게 될 학술대회는 한양도성의 가치를 세계유산적 관점에서 조망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준인 진정성과 완전성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건축, 도성 기능, 지리, 풍수, 경관, 생태, 민속, 문학, 회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본 한양도성의 특징과 가치 등을 다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