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만 칼럼]한류 받쳐줄 해외문화원,제대로 하고 있나?
[옴부즈만 칼럼]한류 받쳐줄 해외문화원,제대로 하고 있나?
  • 이원재/국어고전문화원 학술원장(전 경기대교수)
  • 승인 2012.01.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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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한류가 전세계적으로 뻗어나가 유럽과 남미까지고 진출하고 있다.

‘서울컬쳐투데이’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류 관련 기사들이 봇물을 이룬다. 1월20일자 ‘기자수첩’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배포한 자료들도 상당 수 보인다.

특히 제63회 일본캘린더 전시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2012 케이 팝 포토캘린더' 기사 등이 눈에 띈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의 흐름을 반영해 제작해 전 재외공관에 배포한 '2012 K-POP 포토캘린더'가 '제63회 일본캘린더 전시회'에서 특별상을 받아 주목을 끌고 있다’ 는 내용이다.

또한 해외 한국문화원과 세종학당의 숫자가 늘고 있다는 내용도 관심이 간다.

현재 한국 문화 및 한글 보급을 위한 사업으로 세종학당이 세계 34개국 90곳이 세워져 있고, 국내에는 이미 10만명에 육박하는 외국인 유학생 연구생이 현지체험을 하기 위해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 그들은 많은 문화 소프트를 통해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졌기에 배타적인 이국땅이라는 선입견보다 친근감을 갖고 한국을 찾았다
그 중에는 각종 한류 문화에 매료되어 한국을 알기위해 바다를 건너 온 사람도 많다.

그렇기에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한류 열풍이 부는 나라와 한국 한류의 장단점 개선할 점 등에 대한 기사가 필요하다.

한류가 일시적으로 불고 사그라들지 않을까?하는 일부의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중국 등 몇 몇 나라에서는 한류가 이제는 조금 시들해진 감도 없지 않다는 것이 감지된다. 그렇기에 이런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기사가 나와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한류를 문화전반으로 확산시키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과연 K-POP에서 느꼈던 그런 이미지를 다른 면에서 느낄 수 있겠느냐?에 대해 심층기획이 필요하다.

그리고 해외문화원도 숫자를 늘리기보다는 통일된 모습을 갖춰 제대로 설립돼야 할 것을 주문해야 한다. 따라서 해외 한국문화원에 대한 취재도 필요하다. 숫자는 늘어나지만 질적으로 한국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실상을 알려야 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문화를 알리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문화원을 소개하고 그 활동내용과 다른 나라의 해외문화원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가 개선해야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기사화해야 한다. 지금 우리 해외문화원은 전체적으로 공통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일본 같은 경우는 파리문화원 하나 만드는데 상당한 시간을 쏟았다. 이는 자국의 문화를 확실하게 외국에 각인시켜주고자하는 그들의 계획된 노력이었다.

우리는 지금 케이팝이란 호재가 있다. 이럴 때 이를 활용해 순수예술을 포함한 문화전반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역동적인 문화콘텐츠를 해외에 체계적으로 소개한다면 연예산업 부분의 한류가 앞장선 그 뒤를 든든히 받쳐줄 수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불황으로 우리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울모드다. 이런 시대적 시련을 버텨나가는데 우리 문화콘텐츠가 도움을 준다면 반드시 세계 속의 사랑받는 한류 문화가 될 것이고, 전 세계 사회에 공헌할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에 대해 우리나라 문화부에 원칙과 철학이 있는 예산집행을 요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