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어린이사망 "지나친 꾸짖음에 심장마비?"
유치원 어린이사망 "지나친 꾸짖음에 심장마비?"
  • 이수근 기자
  • 승인 2012.02.0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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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어린이사망 [사진=KBS뉴스]
유치원에서 어린이가 사망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4시께 서울 쌍문동에 위치한 유치원에서 발레 수업을 받던 6살 어린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를 두고 숨진 어린이의 유족들과 유치원 측은 팽팽하게 의견이 맞서고 있다. 유족들은 교사의 지나친 꾸짖음에 충격을 받아 숨졌다고, 유치원 측은 사망할 만한 사건이 없었다고 진실공방을 하고 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당시 유치원 교사는 아이들을 강당 밖으로 데려가는 과정에서 A양을 홀로 남겨두고 불을 끄고 사라지자 A양은 그 자리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조금 뒤 다시 돌아온 교사가 황급히 일으켜 봤지만 미동도 하지 않았다.

병원 측은 A양이 병원으로 옮겨졌을 당시 “호흡도 없고 심장 박동도 없었다”며 “심장 정지가 되고 시간이 좀 지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유족들은 교사가 체벌로 A양을 떼어놓고 불을 끄는 바람에 공포에 빠진 아이가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발레 교사와 유치원측은 A양이 뒤에 홀로 남겨진 사실을 몰랐다며 사망으로 이어질만한 상황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유치원 내부 CCTV를 분석하고 있으며, 시신을 부검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수근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