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미술상에 심문섭 조각가 선정
문신미술상에 심문섭 조각가 선정
  • 홍경찬 기자
  • 승인 2009.05.19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8회 문신미술상 오는 27일 문신미술관서 시상식

▲ 문신미술상 수상자 심문섭 조각가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故 문신(1923-1995)선생의 업적과 예술의 혼을 기리기 위해 시행하는 문신미술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문신미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봉구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교수)는 18일 3층 상황실에서 심사를 펼친 결과 제8회 문신 미술상 대상자로 심문섭 조각가(66. 전 중앙대학교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문섭 조각가는 경남 통영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각과 졸업을 하고 1995년 코다마 화랑(오오사카), 현대화랑, 도쿄화랑 등 30회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다.

   또 1971년부터 75년까지 제7,8,9회 마리비엔날레 단체전을 시작으로 사카고 국제아트페어,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호랑이의 꼬리, 바젤국제아트페어(코다마 갤러리, 스위스) 등 많은 국내외 단체전을 개최했다.

 심문섭 조각가는 지난 2007년 프랑스 슈발리에 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제8회 문신미술상 수상자 시상식은 오는 27일 문신미술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심문섭은 한국 조각계에 있어서 매우 특이한 존재로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분명히 확보하고 그 위치에 걸맞는 활발한 작업활동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그는 조각의 고정관념에 대하여 끊임없이 반발하여 조각이 아닌 것이 조각이 되도록 그 배경을, 이유를 만들어 간다. 이런 자신을 안주시키지 않는 실험적이고 모험적인 추진력은 현장에서 무엇인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한국 현대조각계의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60년대 말에서 지금까지 작품 타이틀들은 관계(關係)에서 현전(現前), 토상(土想), 그리 고 목신(木神)을 거쳐 메타포(Metaphor)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연작들은 그 매체와 표현형태를 달리하면서도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는 일관된 발 상의 뿌리를 지니고 있다. 즉 부서진 원형에 대한 사고와 그것의 재생을 위한 지향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는 조각의 소재가 되는 물질을 단순히 밖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물성(物性) 그 자체의 삶을 함께 하면서 그 비밀을 감지하는 그러한 응시를 한다.

 그의 작품세계가 보여주는 독창적인 한국적 조형과 자유로운 감각, 그리고 보편적인 표현을 통해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특히 가장 한국적인 감수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국제미술계의 진위적 실험정신의 보편성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는 그를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조각가로 만들고 있다.(출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문신미술상 시상식이 열리는 문신미술관(마산)

 작가 프로필
1942년 경남 통영 출생
1965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각과 졸업
1974년 3월 ~ 1985년 2월 세종대학교 산업미술학과 교수
1985년 ~ 2008년 중앙대학교 조소학과 교수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홍경찬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