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방 청소년출입금지, 1% 때문에 99%는 놀이문화 잃어
멀티방 청소년출입금지, 1% 때문에 99%는 놀이문화 잃어
  • 이수근 기자
  • 승인 2012.02.09 09:1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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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방 청소년출입금지 [사진=SBS]
멀티방 청소년출입금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멀티방이 일부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 변질 등의 이유로 멀티방 청소년출입금지 법이 공포되자,  청소년들의 불만과 함께 청소년의 놀이공간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노래방과 PC방, 비디오방 기능을 합해 놓은 '멀티방'이 최근 청소년의 일탈장소로 악용되는 점을 감안해 청소년의 멀티방 출입을 금지하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 공포안을 처리했다.

정부의 이러한 발표에 네티즌들은 “멀티방 출입금지 때문에 청소년들 급흥분”, “멀티방이 왜 청소년출입금지구역이야 그 재밌는 곳을 왜!”, “게임 쿨링오프제부터 멀티방 출입 금지까지 다음은 뭘까?”, “건전하게 영업하던 업주들만 울겠다”, “청소년은 이제 멀티방도 못가고, 피씨방도 못가고, 좀 있으면 노래방도 못가겠네. 나중엔 집에도 못가고 학교에서 수용소 생활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등의 불만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멀티방 청소년 출입금지 조치 법개정공포안을 처리했네요. 정말 우리나라의 이런 무책임한 정치 맘에 안듭니다. 불법적으로 운영하는 매장에 개도와 개선의 노력도 하지 않고 모든 멀티방을 불건전한 곳으로 만들어 버리는 몰상식한 행동들...”이라고 말하며 업자들에게 미치는 피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항상 규제하기 보다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놀이 문화개발과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시급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멀티방이 청소년의 탈선장소로 악용된다는 내용은 지난해 9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화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이 밝히기도 했었다.

김 의원은 “일부 멀티방은 침대와 소파, 욕실과 샤워시설까지 갖추고 심지어 청소년 도우미와 접대부까지 고용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고 말하며 "멀티방은 일부 청소년들이 성관계를 비롯해 흡연, 음주 등을 할 수 있는 탈선장소로 변질되고 있다"며 "미등록하거나 시설을 변경한 멀티방은 관계기관에 협력을 요청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이수근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