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문화중심지 헝가리에 한국문화원 개원한다
동유럽 문화중심지 헝가리에 한국문화원 개원한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2.0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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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째 한국문화전파기지 세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한국문화원을 개원한다.

▲사진은 헝가리 한국문화원이 입주할 건물 전경

전 세계에서는 22번째, 유럽에서는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폴란드, 스페인, 터키에 이어 8번째로 개원하는 것이다.

헝가리는 역사적으로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도, 리스트, 에르켈, 바르토크 등 세계적인 음악가와 케리테스, 센트-젤지 등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오페라공연장 등 훌륭한 문화 시설이 많은 유럽의 문화를 대표하는 주요 국가이다.

1989년 동구권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와 처음으로 외교 관계를 맺었으나, 실질적인 문화교류의 역사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의 리스트음악원 유학(1938~1941년)으로부터 시작됐다.
 
헝가리에서는 2008년 유럽국가 중 최초로 '대장금'이 지상파 TV를 통해 방영됐고, 한국 영화와 K-pop 동호회가 다수 활동하고 있으며, 헝가리 최고의 인문대학교인 ELTE 대학교에는 한국어과가 설치되는 등 헝가리는 한국문화에 대한 수용성이 매우 높은 국가이다.

이번 헝가리 문화원 개원은 이런 헝가리 내 한국문화의 수요에 발전적으로 대응하고, 유럽 중심부에 위치한 헝가리의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해 헝가리 문화원을 한국문화의 또 하나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부다페스트 중심에 위치, 한류 등 다양한 한국문화 이해 제고 사업 추진

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섭)은 수도 부다페스트 부다 지역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1,002㎡ 면적의 지상 1층과 지하 1층으로 구성돼 있다.

헝가리 한국문화원은 한국어 및 한식 교육, 태권도 교실, 각종 전시회 등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K-pop, 한국드라마 및 영화 동호회 등 헝가리 내 각종 동호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등 한국에 대한 친근감 및 이해를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또한 일방적으로 우리 문화 소개 활동만 하는 곳이 아니라, 양국 문화의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헝가리 주요 일간지 'Magyar Nemzet'과의 인터뷰, 헝가리 국가자원부 장관 등 주요인사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 및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한국문화원이 헝가리 문화의 중심시설로서 자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