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 행진 한류열풍, 적색경보 켜지다!
고공 행진 한류열풍, 적색경보 켜지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2.02.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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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한류 감지돼,'상업성'만 앞세운 완성도 낮은 무분별한 한류 지양해야

요사이 전세계로 퍼지고 있는 한류열풍은 단순히 '문화의 전파' 그 이상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한류붐이 우리의 국가경쟁력 강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국가 이미지개선 효과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한류열풍을 어떻게 제대로 활용하고, 오랫동안 지속시킬 것인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돌. '카라'

이런 한류붐에 제동이 걸렸다. 한류붐의 시발지라 할 수 있는 일본 현지에서 '한류의 상업성'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면서 반한류 정서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내용은 27일에 문화부가 주최한 '재외문화홍보관 회의'에서 심동섭 주 일본한국문화원장의 '일본 내 한류 : 지속가능한 한류 발전' 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드러났다.

그는 "일본 내에 한류가 한국의 일방적인 문화수출에 불과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정부가 의도적으로 일본문화의 한국진출은 막으면서, 적극적인 예산지원을 통해 자기들만의 이익을 꾀하고 있다는 오해를 사고있다"고 밝혔다.

심원장은 또 "한류 인기자체에도 균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우려하고 이는 " 일부 기획사가 완성도가 떨어지는 K팝 공연을 무차별적으로 공급하면서 한류에 대한 신비감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 (티켓판매 부진으로)스타급 공연에  벌써부터 공짜표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 이를 방증한다"고 말하고  '일본 우익세력과 반한류 정서가 결합돼, 정치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급히 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 한류열풍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심동섭 주일한국문화원장

실제로 일본에서는 지난해 여름, 후지TV의 한류프로 과다편성에 불만을 품은 현지인들의 항의시위가 시부야역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심원장은 이에 대한 극복방안으로  4가지의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K드라마ㆍK팝 등 이미 정착된 장르외에도 문학, 클래식, 전통예술 등을 보급해 한류의 스펙트럼을 확대시킨다 ▲둘째, 한국어 강사를 대상으로 한국어 연수회ㆍ세미나를 개최해 한국어 보급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셋째,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개최되는 '한일축제한마당'을 한류를 매개로 한 쌍방향 문화교류의 장으로 활용한다 ▲넷째, 한류가 일본인들의 삶과 문화발전에 기여한다는 인식과 이미지를 심어준다.  

심원장은 "무엇보다 범정부차원에서 한류를 지원한다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한류가 민간차원에서 조성된 것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모든 재외문화홍보관들은 "문화예술사업의 양국공동제작, 공동진출, 엔터테이먼트 산업전반의 협력을 통해 양국의 문화상생을 도모해야 한다"는 심원장의 말에 다같이 공감했다.

한편 그동안 일본에서는 뜨겁게 불어닥친 'K팝·K드라마'열풍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이어져왔다. 이를 반영하듯 2009년을 기점으로 일본관광객 300만명을 돌파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이 창출됐고, 일본내에 '한국어 배우기 ' 열풍이 크게 일어 '우리말 알리기'에도 크게 일조했다.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핍박과 설움속에서 살아온 재일 한국인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한국인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개선에도 큰 효과를 거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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