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정신과 의암 손병희 선생
3·1운동 정신과 의암 손병희 선생
  • 양문석 기자
  • 승인 2009.05.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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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 손병희 선생의 생애와 사상’ 현시대에 귀감이 되다

천도교 3대 교조이자 3·1운동 민족대표였던 ‘의암 손병희 선생의 생애와 사상’ 학술발표회가 의암선생 환원(서거) 87주기를 맞아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복궁내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

▲'의암 손병희 선생의 생애와 사상' 학술대회

의암 손병희(1861-1922) 선생은 우리의 반만년 민족사가 단절될 위기에 처했던 일제강점기에 전민족이 하나로 뭉쳐 일제에 저항함으로써 우리의 민족정기를 세계만방에 과시했던 3·1독립운동을 영도했던 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 첫발제자로 나선 이현희 성신여대 명예교수는 ‘의암 손병희와 3·1운동’ 이란 주제를 통해 의암 선생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태동시켜 민주공화정치를 꽃피우고 결실하게 했으므로 우리나라의 법통성이 영원히 존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3·1혁명을 전개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주도적 임무를 담당한 계층은 종교계로서 그 중에서도 의암 손병희 총수를 비롯하여 기라성 같은 천도교대표가 주동이 되어 기독교, 불교계 등과의 개별적 연합적인 제휴를 통해 대중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3·1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임무를 담당한 운동주체로써 천도교를 평가하기도 했다. 3·1운동의 한계로서 일반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독립 이후의 건국이념과 미래상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학계의 비판에 대해 “교단내에서 비밀리에 ‘대한민간정부’라는 공화국가수립을 구체적으로 계획했었다”라며 의암 선생의 교리에 기초한 강한 리더십과 선도적 임무수행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동환 천도교 교령은 인사말을 통해 “금번 행사는 의암 선생의 정신을 되살려 민족의 정신적 단합을 강조하고 실천하는데 힘을 쏟자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술회의를 통해 우리나라 근세사에 남긴 선생의 업적을 밝히고, 재조명하여 젊은 세대에게 귀감이 될 것을 기대했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유인촌 장관이 원로들과 인사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많은 원로들 덕분에 현재 우리 사회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의암 손병희 선생의 생애 속에서 변화의 시기를 넘어 더 발전된 국가로 가기 위한 몸부림을 찾을 수 있다.” 라고 했다. 또한 의암 손병희 선생의 생애를 통해 문화와 종교, 언론, 콘텐츠 등 다양한 방면에 우리 정신철학 사상을 접목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한 3·1운동이 일어난 지 90년이 흐르는 동안 의암의 업적이 희석되고 잊혀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탄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양문석 기자 msy@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