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욘사마 배용준만큼만 해라!
한류, 욘사마 배용준만큼만 해라!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2.02.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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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는 기부로 일본국민을 감동시킨 한류스타들, 주재국민과의 정서적 교류가 중요하다!

▲ 한류붐의 초석을 마련한 배용준.

지난 27일, 문화부 강당에서는 한류의 장기지속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재외문화홍보관 회의'가 있었다.

이날 무엇보다 주목을 끌었던 것은 일본내 반한류 조짐을 언급한 심동섭 주 일본한국문화원장의 주제발표였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는 한류가 한국만의 일방적이고도 이기적인 이익창출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힘을 얻으면서, 그에 따른 불만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심 원장은 ‘반한류 극복 사례’로 한류스타 배용준을 언급하면서 “배씨가 지난해 3월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에게 1억엔(한화 13억원)이라는 거액의 돈을 기부해 큰 화제를 모았다"고 밝히며, 아울러 “당시 그가 기부한 돈은 피해자들의 생필품을 지원하고, 피해지역을 복구하는데 쓰였다”고 덧붙였다.

반한류·혐한류에 슬기롭게 대응하고, 한류를 지속적으로 이끌 수 있는 방안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당시 배용준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를 입은 분들의 안부가 매우 걱정돼 TV앞을 떠날 수가 없었다"며, 자신의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일본 요미우리 신문, 후지 TV, 산케이 스포츠같은 유력 언론들은 배용준의 기부소식과 그가 홈페이지를 통해 전한 위로의 메시지도 같이 보도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관광청 미조히타 히로시 장관도 배용준에게 "한일 문화 교류에 힘써온 배용준씨의 피해 복구 지원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는 내용의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발표했었다.

▲ 배용준. 그는 문화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배용준의 진심 어린 위로에 일본 전 국민이 감동한 순간이었다.

또한 배용준에 연이어 최지우, 류시원, 송승헌, 장근석, 김현중 등의 한류스타이들이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했다. 당시 한류스타들의 이같은 행동은 그들이 그동안 일본국민으로부터 뜨겁게 받아온 사랑에 대한 보답이었다.

한류스타들이 어떤 형태로든 일본인들의 삶을 위해 기여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정서적인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한 배용준의 일화는 이와 딱 들어맞는 좋은 본보기였다.

일본인들과의 부지러한 소통을 통해, 그들과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한류 위기극복의 좋은 대안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