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국장이 총장 퇴진하려 감사?
문화부 국장이 총장 퇴진하려 감사?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5.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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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황지우 총장 사퇴, 교수들 결의문 제출

▲ 한예종 싸이트 이미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황지우 총장이 지난 19일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문화부는 상반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예종 황지우 총장은 지난 19일 사퇴를 표명하는 기자 회견 자리에서 문화부의 감사가 총장 퇴진과 한예종 구조개편을 위한 '표적감사'였음을 주장한데 반해 문화부는 '정기종합감사' 뿐이었다고 발표 한 것.

이에 한예종 교수들은 지난 25일 최근 황지우 총장의 중징계와 사퇴로 이어진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 처분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냈다. 

황 총장은 기자회견 당시 "3월초 모국장이 학교를 찾아와 총장의 거취를 물은 후 이어 문화부가 감사를 실시했으며, 이는 총장퇴진과 한예종 구조개편을 겨냥한 전형적인 표적감사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집중적이고 장기간에 걸친 이런 ‘융단폭격식 감사’는 학교 설립 17년 연혁 가운데 그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며 분개했다.

이에 문화관광체육부 관계자는 "문화부 모국장이 금년 3월초에 한예종을 찾아가 총장의 거취를  물어본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이번 한예종 감사는 1~2년마다 실시하는 정기종합감사였고 종합감사는 말 그대로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 "감사는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24일까지 총 28일동안 실시됐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설치령' 에 명시된 학교설립 목적인 예술영재교육과 예술실기교육을 통한 전문예술인 양성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감사결과 한예종의 처분요구사항은 총 12건이며, 대부분이 제도개선 사항으로써 징계요구사항은 총 3건으로 4명이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부는 징계요구 사항은 당사자의 소명 등을 참고해 해당 징계위원회에서 심의ㆍ처리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올해 문화부 자체종합감사계획은 지난 2월에 수립했고, 한예종은 2007년에 정기감사를 받은 바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