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목금토 갤러리 소장전 오는 25일까지 개최
대학로 목금토 갤러리 소장전 오는 25일까지 개최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3.0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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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예술부터 유리공예작품에 이르기까지 25명의 국내유명작가들 참여

서울 대학로 ‘목금토 갤러리’에서 봄을 맞이해 김경희 , 김기라, 신영옥, 신지원, 이기조, 이상민 등 총25명의 작품들을 엄선해 지난 달 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소장전을 열고 있다.

목금토 갤러리는 이번 전시가 “다양한 매체가 가진 질료적 특성을 조형적, 미학적으로 미시킨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참가하는 작가들 중 지난 해 10월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던 신영옥 작가는 지난 1980년 국내 개인전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독일, 뉴질랜드에서 전시회를 갖는 등 끊임없이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 신영옥 작가의 2008년작 '시의 그림자'

유익영 미술평론가(창원대 부교수)는 신 작가가 ‘섬유예술’에 남다른 애착을 가졌다고 소개하고 ”한국의 전통 이미지를 창의적 발현에 있어 이론적 심미안적 주춧돌로 삼은 여러 한국의 현대 예술가들 중에 직물을 이용하는 예술가이다”라고 평했다.

또한 주태석 작가에 대해 “70년대 추상미술이 화단을 지배할 때 묵묵히 사실주의를 지향해왔으며, 대학교 4학년 때 극사실주의의 화풍의 기차길 그림으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일약 스타작가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80년대 후반부터 ‘나무와 숲, 자연-이미지’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며 “세밀하고 정교하며 생략된 극사실주의 기법이면서도 환상적인 이중성을 가진 작품”이라고 평했다. 

   
▲ 주태석 작가의 2010년작 '자연'

장동광 독립큐레이터는 얼마 전 성황리에 마친 ‘2012 화랑미술제’에서 주목을 받은 세 명의  작가 김성연, 이기조, 이상민 작가들을 소개했다.  “김성연 작가는 기원전 3500년 전 메소포타미아 장인들이 쓰던  ‘파테 드 베르’(de verre)라는 기법을 사용했다”고 소개하고 “손이 많이 가고 양산성이 없어 잊혀져버린 이 기법이 지난 19세기 말 아르누보를 거치며 다시 복원됐다”고 설명했다. 

   
▲ <2012 화랑미술제>에 참가한 김성연 작가의 풍경정물(2008)

또한  “이기조 작가는 건축물을 정교하게 구축한 듯한 견고한 현대미가 보이는 백자를 만드는 현대도자의 대표적 작가”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장 큐레이터는 이상민 작가의 유리조각 작품에는 모순적 상황이 각인됐다고 평가하면서 “이 작가의 근작들에서 주된 표현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물방울’, ‘물의 파동’, ‘색의 자연적 흐름’ 등이 바로 그러한 구체적 근거”라고 밝혔다.

▲ 이상민 작가의 유리공예작품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