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료취약계층 체계적인 건강관리
서울시, 의료취약계층 체계적인 건강관리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3.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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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활용해 의료사각지대 해소

서울시가 생활고 등으로 스스로 건강을 돌보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노숙인, 쪽방촌 거주자에게 개인 건강관리 진료기록부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등 서울시내 7만5천 의료취약계층이 최소한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노숙인, 쪽방촌 거주자,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독거노인 등에 대한「의료취약계층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 서울시민 누구나 최소한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번 정책의 특징은 지금까지 불규칙적이고 일회성이 많았던 취약계층 의료, 건강관리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체계화함은 물론, 서울시의 9개 시립병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민간의료단체 지원을 유도했다는 점이다. 또, 비싼 치료비가 저소득층에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는 치과 치료를 강화하고, 수혜대상들의 생활고를 감안해 찾아가는 병원 서비스를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서울시는 서울의 취약계층이 어려운 경제형편으로 인해 사소한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고 관리하지 못해 큰 질병으로 악화되고, 그로 인해 삶 자체의 희망이 꺾이는 악순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취약계층에게는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통해 무상에 준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취약계층 건강관리 시스템」은 △서울역 노숙인·5개 쪽방촌 거주자 건강관리 체계화 △어르신·장애인 이동치과 등 찾아가는 병원 운영 △의료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수술비 지원과 간병·통역서비스 △민간의료단체 활용한 의료사각지대 해소 등 4개축으로 이뤄진다.

이번 나눔진료 등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청 보건정책과(3707-9246) 또는 서울의료원(2276-7762)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정책관은 “취약계층은 스스로 건강을 돌볼 기회나 여유가 없어 사소한 질병이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이들이 건강을 잃고 삶에 대한 희망마저 잃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가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질병예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