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문화예술계 출마자는?
4.11총선, 문화예술계 출마자는?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3.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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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성근씨, 엄승용 전 문화재청 국장 등 출사표 던져..

문화예술인들의 정계진출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하물며 여야정치권은 문화예술인사들의 인기와 인맥을 십분 활용하고, 대중들의 눈요기거리로 발탁하기도 했다. 현재도 이런 풍토는 여전하다. 그럼에도 문화관련 정책을 준비하고, 정치권 현안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문화계인사들도 가끔 보인다.  

▲ 4.11총선 문화ㆍ예술계 출마자로 공천이 확정된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맨왼쪽), 김정 새누리당(가운데), 엄승용 민주통합당(맨오른쪽)

오는 4.11총선 문화예술계 출마자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영화배우 문성근씨다. 문씨는 지난 1월 15일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대표와 경합끝에 득표율 2위로 당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아울러 지난 4일 부산 북·강서을에 사무실을 열고, 지역민을 위한 문화시설확충을 주장하고, 현장유세활동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중 문화정책통인 비례대표 김정 의원이 8일 새누리당 공천위로부터 중랑갑에 공천 받아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해 6월 ‘국가 이미지전시회’을 열었고, ‘예술·디자인 R&D가 21세기 성장동력’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탤런트 출신 김을동 의원도 서울 송파병에 공천이 유력시 되고 있다.

야권도 많지는 않지만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역민들을 만나고 있다. 서울 중구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남요원 민예총 전 사무총장도 그런 인물이다. 지난 1988부터 90년까지 연극상설극장 ‘신선극장’극장장, 극단 5월하늘 대표, 이어  독립영화제작사‘활동사진공동체 춘사 대표’를 역임했다.

3월 1일‘독도 수호 대포, 문화재지정을 막았다’라는 한겨레 기사로 화제를 모았던 엄승용 전문화재청 국장은 지난 해 국장 퇴임하고 최근 민주통합당 충남 보령·서천 후보로 공천됐다.

영화배우이자 민주통합당 정책위부의장인 최종원(태백·영월·평창·정선)의원도 재선고지 탈환을 위해 지역민들을 위한 체육 및 문화시설확충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유세활동 보다 정책입안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또한 현 정권에서 문화부 제2차관을 지낸 박선규 후보가 원희룡의원의 불출마선언으로 빠진 서울 양천갑 공천이 확정됐다. KBS기자출신으로 지난 2008년 청와대에 입문해 언론2비서관과·대변인을 거쳤다.

이밖에 현재 여권 출마자로 예상되는 문화계 인사로는 연초부터 배우 차인표, 조재현, MC 강호동씨도 거론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유인촌 전문화부장관은 서울 지역구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예술의전당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직접 출마자는 아니지만 이번 총선과 관련해 공천심사위원으로 발탁된 문화계 인사도 눈에 띈다. 새누리당은 지난 달 말 정동극장 극장장을 지낸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대표를 공직자후보천위원회(이하 공추위)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패니대표도 공추위원으로 뽑혔다. 후문에 따르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문화강국에 대한 의지가 포함됐다고 전한다.

이 외에도 한때 소설가,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김한길 전의원이 지난 16일 민주통합당 4.11총선 인재영입위원으로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