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민들의 기증을 통해 탄생한 충주박물관은 1986년 11월 25일에 유물전시관으로 충주시 성내동에 문을 열었다. 이후 현재에 위치인 충주시 가금면 중앙탑(국보 6호)주변으로 이전, 종합박물관으로 발전하였다.
남한강과 중앙탑이 잘 어울리는 사적공원 내에 위치하여 제1관, 제2관 그리고 야외전시 공간을 마련하였다. 제1관은 역사1·2실, 민속1·2실로 구분하여 우리민족의 역사 전체를 아우르는 불교미술품과 민속품 위주로 전시하였으며 특별전 등을 기획전시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제1관이 역사를 포괄하고 있다면 제2관은 선사삼국실, 고려조선실, 충주항쟁실, 충주명현실 등 4실로 구분하여 충주를 중심으로 한 역사를 이해 할 수 있게 설명하였다. 이와는 별개로 야외전시장은 실내에서 전시하기에 무리가 있는 석조물을 편안하게 배치하여 전시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중원문화권내에 흩어져 있던 석조유물들이다. 기초자치단체에서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공립박물관들이 그렇듯 충주박물관 역시 박물관 인적 조직이나 예산 등 운영여건이 넉넉하지는 못한 형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넓은 공간을 알차게 꾸며 관광객들이 많은 지역에서 우리역사의 단편과 충주를 중심으로 한 중원문화의 단층을 이해하게 해주는 소중한 공간이다.
특히, 충주박물관은 이러한 상설전시뿐아니라 이 고장 출신 '독립운동가 유자명선생 유품특별전’, ‘교육자료 특별전시회-추억의 교과서 앞으로 나란히-’, ‘충주시 승격50주년 및 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충주시민 애장품 특별전’ 등 크고 작은 특별전을 10여러 차례나 개최한바 있으며, 전시 외에도 중원문화권역에 대한 여러 차례의 학술조사와 조사결과를 실은 보고서도 발간한 바 있다.
충주박물관은 기초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공립박물관에서 보기 드물게 박물관의 고유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박물관에서 가장 확장된 활동으로 부각되고 있는 교육 분야에서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박물관전통문화학교, 어린이박물관학교 운영 등이 그것이다. 개정 9차 교육과정에 의한 창의적 체험활동과 학교 주5일제 수업제 정착에 따른 박물관교육의 수효 증가를 예측한 이러한 활동들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충주박물관은 여러 활동을 통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충주박물관은 작은 문화레저벨트의 핵심에 있어 그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박물관 맞은 편에는 앞에서 언급한 국보 제6호인 충주 탑평리 7층 석탑(중앙탑)이 있으며, 좌측 인접한 곳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술전문가인 이종기, 김종애부부가 설립하여 운영하는 세계술문화박물관리커리움이 있다. 또, 멀지않은 곳에 국보 제205호로 지정된 충주 고구려비(忠州 高句麗碑)도 있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구려 석비인 이 비는 장수왕이 남한강 유역의 여러 성을 공략하여 개척한 후 세운 기념비로 추정되어진다.
1979년 입석마을 입구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는데, 오랜 세월이 흐른 탓에 발견 당시 비면이 심하게 마모되어 있어 전문을 해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석비는 돌기둥 모양의 자연석을 이용하여 4면에 모두 글을 새겼는데, 그 형태가 만주에 있는 광개토대왕비와 비슷하다.
비 주변은 박물관화를 위해 새롭게 단장 중에 있으며 머지않아 석비의 전반적인 내역과 당시시대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이외에도 탐금대를 비롯한 탐금호반 주변에는 많은 문화유적과 관광인프라가 있어 박물관을 찾는 이들에게 볼 것과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충주박물관, 중원문화권의 가치를 잘 펼쳐 보이고 있는 보석이다.
위치: 충북 충주시 가금면 중앙탑길 112-28번지(043-850-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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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박물관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