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로’, 시사회부터 잔잔한 돌풍
영화 ‘해로’, 시사회부터 잔잔한 돌풍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3.1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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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지원제작 영화 해로, 지난 7일 시사회 뒤 호평이어져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노부부, 어느날 남편(주현)이 심장마비로 쓰러진뒤 병상에서 겨우 회복되지만 바로 아내가 췌장암으로 쓰러진다. 결국 병원에서 시한부를 선고받은 아내 희정(예수정), 이제서야 그녀의 소중함과 사랑을 깨달아가는 남편 민호(주현)는 ‘아내를 위한 편지’까지 준비하며 그녀와의 마지막 여정을 남겨두고 있다. 영화 ‘해로’의 줄거리 중 일부다.

▲ 22일 개봉예정인 영화 '해로' 포스터, 시사회직후 배우 주현과 예수정의 연기력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2일 국내 개봉예정인 영화 ‘해로’(2011)는 핀란드 작가 타우노 일리루시의 베스트셀러 ‘Hand in Hand’(국내출판제목 지상에서의 마지막 여행 혹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아울러 영화진흥위원회 사전제작지원을 받아 제작된뒤 진흥의원회 심사에서 최고평점을 받았다.

노부부 혹은 불치병에 걸린 아내를 소재로한 영화로는 헨리폰다, 케서린 햅번주연의 영화 ‘황금연못’(1981), 기타노 다케시주연의 ‘하나비’(1997)가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화 ‘해로’는 앞서 소개된 작품들과는 시대배경이 다르다. 전후세대로 지난 20세기 경제사회발전의 주춧돌로 불리우던 ‘베이비붐 세대’가 맞은 황혼기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이다.

▲ 병원에서 불치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를 집으로 데려온 남편 민호, 그는 아내 희정(예수정)에게 묵뚝뚝하기만 했던 예전 모습을 지우고 선물을 주는 장면이다.

해외에 사는 아들에게 어머니 문병안을 애걸하는 아버지 민호(주현), 이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아내 희정의 모습은 마치 국가경제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이룩해낸 사회에서 단순 방치된 한 부분을 핀셋으로 집어낸 것 같다. 아울러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바로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보거나 겪어봤던 에피소드다.

명품배우 주현과 예수정의 탁월한 연기력

영화 ‘해로’에서는 묵뚝뚝하고 때로는 여린 마음을 지닌 60대 노부부 민호 역으로 배우 주현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주연여배우인 예수정씨는 연극배우 출신으로 지난 2005년 서울 연극제 여자 연기상, 제41회 동아연극상 연기상, 2006 한국 여자 연극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연극무대에서는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한편 22일 개봉될 영화 ‘해로’의 국내상영관은 서울이 씨네코드 선재,  대한극장,  미로스페이스, 인디플러스, 경기ㆍ인천이 영화공간 '주안', 충청ㆍ대전이 아트시네마, 경상ㆍ대구는 동성아트홀, 안동은 중앙시네마, 거제는 아트시네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