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구천서 대국민중심당 대표]“노인과 젊은엄마 행복해야 미래가 밝다”
[인터뷰-구천서 대국민중심당 대표]“노인과 젊은엄마 행복해야 미래가 밝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2.04.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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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청신설,24시간 공공보육시설 가동 등 특화된 정책으로 표심 공략

 

19대 총선 법정 선거기간에 본격 돌입하면서 각 정당과 후보자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이런 가운데 가자!대국민중심당(대표 구천서, 이하 대국민중심당)이 선거운동에 ‘할리데이비슨 라이더 부대’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국민중심당은 2일부터 선거 전날인 이 달 10일까지 '할리데이비슨 전국투어홍보단' 운영에 들어갔다. 전국 각지를 오토바이를 타고 돌면서 대국민중심당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선거전략을 세운 것이다. 여기에는 대국민중심당의 당번호 7번과 같은 번호를 받은 무소속 후보 84명을 함께 지원해 정당지지표를 끌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함께 들어있다.

대국민중심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창당한 신생정당으로 비례대표 5석을 목표로 노인과 젊은엄마를 타깃층으로 삼았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약과 더불어, 미래사회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젊은 엄마들의 육아문제를 핵심공약으로 내걸은 것이다.

이는 영국이나 독일의 정당형태에서 벤치마킹한 것으로 기존정당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특화된 정책으로 특정계층에게 어필해서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가치정당’의 정치실험이기도 하다.

이런 모든 정책과 전략의 중심에는 구천서 당대표가 있다. 구 대표는 지난 14대, 15대 재선의원으로 당시 원내 제3당이었던 자민련의 원내대표를 맡았었다. 이 때 그는 제1여당과 야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적절히 활용하는 등 당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와 더불어 높은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이후에 10년간 그는 기업경영자로 변신해 연매출 1000억원대를 달성하는 등 경영자로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그런 그가 당대표가 돼서 다시 정치권으로 돌아왔다. 그는 여전히 자신만만하고 쾌활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지난 29일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자리한 대국민중심당사에서 구대표를 만나 이번 선거와 관련한 정책과 선거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오토바이를 이용한 라이더 홍보단을 꾸렸다고 하는데 독특한 발상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나?
“라이더 홍보단은 10명(여성도 1명 포함)으로 두 팀으로 나눠 서울·인천·수원·용인·충주·청주·대전·전주·광주·광양·진주·구미·대구·부산·울산·포항·울진·강릉·춘천을 돌며 우리당 홍보를 펼친다. 기본팀에 더해서 지역마다 그 지역 회원들이 또 합류를 해서 릴레이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국민중심당의 공약이 노인과 젊은엄마에 집중돼 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평균 수명 80세를 상회하고 세계에서 노령화가 가장 급속히 이뤄지며, 출산율은 최저 수준인 대한민국의 현실은 미래 대한민국號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사오정, 오륙도 심지어 삼팔선이라는 단어가 나올 만큼 충분히 일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퇴직라는 단어로 몰아붙이는 현실을 생각하면 인생2막에 대한 국가적 제도 받침이 필요하다. 여기에 일하는 젊은 엄마들이 출산을 미루는 근본원인은 결국 공공보육정책의 총체적 실패에 있음에 주목했다. 이들의 문제를 해결해야 국가경쟁력이 높아진다. 노인과 젊은 엄마로 대변되는 미래를 미리 준비하자는 것이다”

▲"노인과 젊은엄마들의 복지를 통해 미래사회의 경쟁력을 높여가야한다"고 강조하는 구천서 대표

-구체적인 내용은 어떻게 되나?
"미래 노령화 사회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별개의 상위기구인 노인복지청 설치가 핵심이다. 노인복지청은 노장년 전용 사회적 기업 설립 지원과 귀농희망자와 연계해 유기농 등 특화 사업과 관광 휴양사업으로 경제자립마을을 조성해 자식들에게 손 벌리는 뒷방 늙은이가 아닌 떳떳한 경제인으로 자립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자는 것이다. 또한 기존 마을회관들을 활용한 독거노인 자립형 공동거주터 조성과 독거노인과 고아들의 가족화로 공동 생활터를 만들고 노령연금의 현실화와 합리적 배분을 통해 복지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친환경 생태경제를 통한 경제 발전 그리고 관광을 통한 지역 경제 살리기에 바로 중장년층의 적극적인 인생 2막 무대가 대국민중심당의 미래 청사진이다."

-젊은 엄마들에 대한 정책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노인에 이어 선택한 젊은 엄마를 위한 정책은 간단하다. ‘엄마가 행복할수록 세상이 밝아진다’ 즉, 워킹맘을 위한 정책으로 임신과 출산, 산후복직 보장, 24시간 마을 공공보육센터 설립이 그 핵심이다. 이 세 가지 핵심 공약이 바로 젊은 엄마들을 사로 잡기 위한 필승 카드다. 세부 내용은 지방 임산부의 원정 출산비 지원 및 지방 여성병원의 제도적 지원으로 시설 현대화 사업 보조, 임신 후 복직을 법적으로 보장해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24시간 마을공공보육센터를 통해 자녀의 교육과 돌보미 제도가 ‘원스톱 서비스’로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유소년을 위한 인성교육을 전담할 은퇴교육 인력을 연계해 전인교육을 실시한다. 이는 노인과 젊은 엄마 그리고 유소년 3대에 걸친 ‘시너지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공약이 노년과 젊은엄마층 등 우리 사회의 비주류 쪽에 치우쳐 있다 중장년 주류사회에 대한 공약에 구멍이 나 있는 것 아닌가.
"그들을 설득시켜서 정치에 참여시키고 싶다. 노인문제와 젊은엄마들 문제는 40~50대가 해결해야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자는 것이다."

-재원마련이 무엇보다 문제일텐데?
"맞다. 문제는 재원마련이다.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복지예산을 70조원을 잡았고 민주당은 그 보다 두 배가 넘는 150조원을 복지예산으로 쓰겠다고 한다. 양당 모두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덫에 걸려있다. 이는 모두 국민들 세금에서 나와야 하는데 정상적인 세금증가율을 봤을 때 이는 실현 불가능한 넌센스다. 합리적이고 친환경적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 중심의 고용 창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기존 재원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당은 한정된 국가재정을 가지고. 노인과 젊은엄마를 위한 복지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다."

▲구천서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5명의 원내 진입을 자신하고 있다.

-당명이 사실 독특하다. 풀 네임으로 하면, 가자!대국민중심당인데 당명의 배경이  있을 듯하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에 있었던 당 이름 30개를 놓고 봤는데 맘에 드는 것이 없었다. 솔직히 쓸만한 당 이름이 없었다는 거다. 과거 몸담았던 자유민주연합은 결국 연합만하다가 말았다(웃음) 그래서 이번에는 온 국민이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에서 ‘가자!’라는 단어를 붙였는데 주변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한다면 할 수 있다’는 우리 국민의 정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 또한 크다는 의미보다 훌륭한 대한민국국민이라는 뜻에서 붙였다."

-지역구 후보를 직접 내지는 않고 무소속 7번을 지원한다는데 어떤 연유인가?
"이번에 우리당에 배정된 번호가 행운과 승리를 상징하는 7번이다. 전국의 모든 무소속 7번을 지원함으로써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아군을 얻는 것과 동시에 우리 정책을 지지하는 분들이 정당지지에서 7번을 찍도록 좀 더 효과적으로 홍보하자는 계획이다. 우리당은 전국정당으로 갖춰야할 모든 조건을 갖췄고 이념에 휩쓸리거나 인기 영합적 정책 배제한 순수하게 직접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정책을 세웠다. 정당 기호 7번 대국민중심당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

-구 대표는 비례대표 1번이다. 이번 원내 진입은 몇 석으로 보나?
"4~5명으로 생각한다. 정당 지지율 10%를 얻어 국회에서 향후 대선과 다가올 지방 선거에서 확실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낼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지켜봐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