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이촌지구 텃밭사업' 백지화
서울시, '한강 이촌지구 텃밭사업' 백지화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2.04.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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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와의 법적 분쟁 피하고자, 노들섬ㆍ용산가족공원 이전 시행

서울시는 6일, 긴급 기자설명회를 열고 '한강 이촌지구 텃밭사업' 장소를 노들섬과 용산가족공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 '친환경 텃밭경작 체험프로그램'은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영농체험을 선사하고자 마련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날, 문승국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국토부가 시민들의 호응속에 진행중이던 텃밭사업을 개인의 하천부지 경작과 수질오염을 이유로 중지토록 명령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말하고,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국토부가 친환경 생태 한강텃밭사업을 환경오염사업으로 비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문 부시장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필요로 하는 4대강 유역의 경작지와 서울의 한강 텃밭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한강텃밭사업은 오히려 수질오염을 막기위한 정책임을 국토부가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국토부와의 갈등으로 인한 피해가 서울시민에게 돌아가게 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 법적 싸움을 벌이기 보다는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했다"며, 서울시의 입장을 설명했다.

한편, 시는 지난 2월, 용산구 이촌한강공원에 8000㎡ 텃밭을 만들어 오는 14일부터 시민 1000팀(개인ㆍ단체)에 분양한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한강텃밭 사업지가 노들섬과 용산가족공원으로 변경되면서, '친환경 텃밭경작 체험프로그램'은 오는 28일부터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