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9호선 기습인상, “검토한 바 없다!”
서울시 지하철 9호선 기습인상, “검토한 바 없다!”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4.15 16: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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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14일 오후 지하철요금 기습 인상발표, 시민들 어리둥절

서울매트로 9호선이 14일 저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 16일부로 개화역~신논현역간 9호선 요금을 1,050원에서 1,550원(교통카드 기준)으로 500원을 인상한다”고 기습 공고했다. 이에 서울시는 다음 날 15일 오전 해명보도에서 “이번 인상안은 서울매트로 측과 논의된 바 없다”며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 14일 기습인상을 단행한 지하철 9호선. 오는 6월 16일부로 지하철 요금이 500원(교통카드 기준)이 인상된 1,650원에 이용된다. 이 노선은 호주 글로벌금융기업 '멕쿼리 인프라'가 시행전후로 참여하는 등 민자사업 전철노선이다. 사진 출처 : 서울 매트로

 서울시가 반박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메트로가 500원 9호선 운임은 '09.7월 개통 당시 서울시메트로9호선(주)에서 현 도시철도 요금수준(900원)으로 개통했다”고 밝히고, “12개월 이상 실제 이용 수요를 조사해 필요 할 경우 상호 협의를 거쳐 요금조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울시 측은 “지하철 요금이 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시민을 최우선에 두고 지난 2010년 9월부터 서울시 메트로9호선(주)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면서 그간 서울매트로 측과의 협상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난 2월에 조정한 지하철 요금과의 재무적 변화 등을 반영한 협상(안)을 마련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최근 9호선 요금의 500원 인상은 검토된 바 없다”고 강조하며 서울매트로 측에 ‘인상철회’를 간접적으로 요구했다. 현재 이 소식은 트위터 등 소셜웹과 포탈미디어로 전해지면서 시민들이 항의와 비난을 퍼붓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14일 500원 기습인상을 단행한 9호선은 국내매스컴으로부터 ‘인천공항민영화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됐다’고 폭로된뒤 배후로 지목된 호주 글로벌 자본 멕쿼리 인프라(지분율 25%)와 현대로템(현대자동차 자회사, 지분율 25%)이 투자지분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자사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