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갈아입은 정동극장 '미소'
새 옷 갈아입은 정동극장 '미소'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4.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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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서 정동극장 상설공연 '미소' 새로운 버전 공개

전통뮤지컬 '미소' 기자간담회가 18일 정동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기존 '미소'를 수정·보완한 새로운 버전의 '미소'에 관한 것으로, 최정임 정동극장 극장장, 김충한 예술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소'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과 춘향을 향한 학도의 사랑 이야기로, 춤과 소리, 기악연주, 사물놀이 등 한국 전통공연예술 장르가 총망라된 공연이다.

새롭게 단장한 '미소'에서는 기존 '미소'에서보다 더욱 다양한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이는 설문조사와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취향이 다양한 관객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이다.

기존 '미소'는 스토리에 치중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장면이나 무대 장치 등을 집어넣어 관객의 집중도를 떨어뜨린다는 평을 받아왔지만, 이번에 수정·보완된 새로운 버전의 '미소'에서는 극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했다.

최정임 극장장은 "기존 미소는 외국인 관객에게 한국의 정서를 보여주고자, 무대 장치나 소품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 새로운 버전의 미소는 춘향전 원작에 충실하다"고 말했다.

김충한 예술감독은 "기존 음악의 80%를 수정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공연의 마지막 피날레가 아주 화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방자, 향단 등 조연들의 재능이 새로운 버전의 미소를 더욱 빛내주었다"고 말했다. 특히 '더 아름답고, 더 재밌고, 더 강렬하게'를 안무 연출 슬로건으로 삼았다고 전해, 관객의 호평이 예상된다.

미소의 기악(음악)은 모두 라이브로 연주되며, 우리 전통음악의 장단과 선율이 자연스레 스며든 음악은 한 번 들어도 입에 멤돌만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신명나는 사물팀의 연주로 공연장은 한층 더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임 극장장은 "앞으로 우리 문화 콘텐츠를 상품화해 세계로 수출하고, 라스베이거스에 상설공연장을 두고 '미소'를 공연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히며, "현재 이와 관련한 관계자들과 접촉 중이며, 우리 콘텐츠가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소'는 정동극장 상설공연으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4시와 8시에 무대에 오른다. 티켓은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다. (문의 : 02-751-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