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세종대왕 탄신 615주년 기념 공연
국립국악원, 세종대왕 탄신 615주년 기념 공연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4.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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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극 '까막눈의 왕', 400명 규모 '세종조회례연' 등

국립국악원은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 615주년을 기념해 국립국악원에서 제작한 세종과 관련한 공연물 소리극 ‘까막눈의 왕’, 세종조회례연, 궁중예술 ‘봉래의’공연을 연달아 선보인다.

▲소리극 '까막눈의 왕'

국립국악원의 소리극 ‘까막눈의 왕’은 5월 5일부터 5월 10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5회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0월 한글날을 맞아 국립국악원 소극장 우면당에서 첫 선을 보이고, 평가단의 평가를 바탕으로 다듬어서 완성도를 높여 국립국악원의 브랜드 작품으로 다시 내놓았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만들 때 어디서 영감을 얻었을까?’란 생각에서 기획된 이 작품은 1446년 한글이 반포되기 전까지 말은 할 수 있어도 글은 읽을 수 없었던 까막눈의 백성들을 가엽게 여긴 세종이 명창의 민요를 들으며, 소리의 이치를 깨달아 한글을 만들었다는 내용으로, 상상력이 돋보인다.

한글 창제 프로젝트가 비밀리에 진행되고 과민한 유생들이 반대 상소를 올리고 세상이 무너질 듯 확대 해석하는 그들의 모습, 중국이 개입하고 실험과정에서의 웃지 못 할 아이러니 등이 경기소리 중 ‘언문뒤풀이’(*국문으로 여러 가지 말을 재미있게 엮어 가는 곡조를 굿거리장단에 얹어 부르는 사설)를 모티브로 위트 있고 희극적으로 전개된다.

이번 공연은 우리 민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소리극의 다양한 레파토리를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물로, 우리 소리를 더욱 가깝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세종조회례연

국립국악원의 대표브랜드 ‘세종조 회례연’은 5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오후 4시에 경복궁 근정전에서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작년 300여 명의 규모로 선보였던 것과 비교해 세종실록, 국조오례의, 악학궤범 등에 기록된 출연인원에 가깝게 100여 명을 추가로 투입시켜 총 400여 명의 출연자가 세종조 당시 모습을 더욱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15세기 당시 문화적 자주 국가를 꿈꾸며 예악 사상의 본 바탕을 마련한 세종대왕의 이상과 꿈은 관람객들에게 6세기란 시간을 초월한 감동과 문화적 자부심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경복궁을 찾는 관람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우천시 공연은 취소된다.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 615주년을 기념해 여주 영릉에서 펼쳐지는 숭모제전에서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55명과 무용단 단원 40여명이 ‘여민락’과 ‘봉래의’를 공연한다.

‘봉래의’는 조선의 창업을 찬양하고 국가의 평안과 국운의 번영을 기구하는 내용의 '용비어천가'에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이라는 음악을 얹고 궁중무용을 덧붙여 완성한 작품이다.

고대 상상의 동물이자 태평성대에만 출몰하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져 온 봉황이 날아오는 것을 기뻐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으로 국립국악원 무용단 40여 명이 화려하게 꾸며낸다.

위의 공연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