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역→서울숲 가는 길, 장애물 없어진다
뚝섬역→서울숲 가는 길, 장애물 없어진다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2.05.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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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확장· 제거, 유도블록 설치 등 다양한 개선안 반영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보도 현장조사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장애물 없는 대중교통 이용환경 조성」시범사업 첫 대상지로 '뚝섬역→서울숲 가는 길'을 최종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사업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올해 2월 지체·시각·청각 등 장애 유형별 장애인 및 전문가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민간 실무그룹인 '마실그룹'을 꾸리고 서울 시내 장애물 없는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

대상지로 '뚝섬역→서울숲 가는 길'이 선정된 이유는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서울숲 입구까지 거리가 멀고 보도 상태가 낙후돼 있는데다 보도의 높이·폭 등 이동에 어려움을 주는 요소가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의 낙후성, 개선 시급성, 개선 후 효과성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최종 선정했다.

서울시는 '뚝섬역→서울숲 가는 길'을 개선하기 위해 5월 중으로 설계업체를 선정하고, 설계업체와 마실그룹이 사업 대상지의 불편사항과 개선방향, 개선안을 협의·조정해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설계에 휠체어 이용자가 이동하기 편하도록 보도 폭 확보, 버스정류소 승하차 공간 개선, 보도 턱 제거 또는 완만한 경사로 설치 등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해 유도블럭 설치 및 정비, 보도 위 보행장애물 제거, 청각장애인을 위해 안내표지판 개선 등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장애물 없는 대중교통 이용환경 조성 사업' 시작 단계부터 교통약자의 실질적인 의견이 반영됨에 따라 불필요한 시행착오가 사라질 뿐만 아니라 교통약자를 비롯한 시민 모두의 교통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장답사 등을 통해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마실그룹을 비롯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추가 대상지 확대할 계획이다.

임동국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교통약자가 대상지 선정부터 설계·시공과정·사후 모니터링까지 모든 교통 환경 개선과정에 참여하는 첫 사례"라며 "마실그룹 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누구나 원하는 곳까지 어떤 요소에 의해서도 방해 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