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협회, ‘언론계 연대파업’ 지지
서울연극협회, ‘언론계 연대파업’ 지지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5.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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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연극제폐막식, 연극인 243인 언론 연대 파업 지지성명 발표

지난 13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언론계 연대파업’을 지지하는 연극인 성명이 발표됐다. 서울연극협회(회장 박장렬) 소속 회원 243인은 제33회 서울연극제 폐막식을 통해 “이번 언론인 파업 사태를 적극 지지하는 바이며 또한, 이번 기회로 시대착오적인 권력에 기생하는 사이비 언론인들의 각성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 지난 13일 박장렬 서울연극협회회장이 서울연극제폐막식에서 언론인연대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서울연극협회 명의로 발표하고 있다. 이번 '언론파업지지'에는 연극인 243명이 동참서명했다. 출처 : 서울연극협회 홍보미디어팀

언론연대파업 지지 성명 동참 연극인명단

강량원 강명주 강세웅 강 운 강지수 강태준 고도은 고명오 공재민 권병길 권재우 권태건 길윤이 김경익 김 관 김국희 김기영 김나영 김나정 김낙형 김동찬 김명기 김묘진 김문호 김민정 김민태 김선애 김세동 김소민 김수미 김수희 김신기 김영오 김용선 김용을 김윤미 김은경 김재엽 김정은 김정택 김제훈 김종철 김지은 김진만 김진욱 김춘기 김충근 김태수 김태웅 김태훈 김혁종 김 현 김현아 김형태 김희정

남명렬 남윤길 노현우 류주연 마광현 맹봉학 문경민 문삼화 문욱일 문창완 문호진 민경진 박경찬 박미현 박병모 박상종 박상현 박소윤 박연화 박용수 박윤희 박인혜 박장렬 박정미 박정석 박정의 박종우 박지일 박찬국 박철민 박해성 박희범 방지영 배성일 백석현 백승철 백운철 백종훈 백진철 백하룡 백훈기 변영후 변정주 서명수 서민균 서삼석 서지혜 서 진 선욱현 선종남 성경선 성석주 손종학 송경옥 송바울 송수영 송영림 송영학 송은혜 송정아 송지민 송현석 송형종 승의열 신철진 신 호

안성헌 안정민 안태랑 양승한 양윤석 양은영 양형호 엄성용 오유경 오재현 오종우 오주석 오준석 오태훈 우진식 원을미 원종철 유수미 유승일 윤돈선 윤상호 윤상화 윤시중 윤예인 윤종구 윤종훈 윤한솔 윤효식 이가은 이건동 이경열 이대연 이동민 이동준 이명행 이명희 이미애 이사라 이상혁 이선희 이성구 이성순 이성용 이소영 이승기 이승연 이영주 이용환 이우진 이우천 이자순 이재상 이재화 이종무 이종일 이준석 이진영 이창근 이태섭 이해성 이현승 이현주 이형주 이혜연 이혜진 이호성 이희종 이희즙 임근아 임미경 임선빈 임세륜 임인자 임정혁 임지안 임형택

장용철 장지아 전소현 전수환 전 영 전정훈 전태종 정범철 정성우 정세희 정승길 정아미 정원중정인겸 정재진 정현기 정형석 조문경 조정민 조종원 조한신 주성근 지춘성 진이자 차근호 차재성 차현석 채승훈 채윤희 천은세 천정하 최교익 최승일 최원종 최윤이 최임수 최종원 최진아 최 현 하현주 한형민 함형식 현대철 현천행 황대현 황영숙

(총 243인-이상 가나다순, 2012년 5월 15일 오후 2시 기준)

<언론연대파업 지지성명 발표전문> 

시대의 목소리, 언론의 자유를 강력 촉구한다! 

연극이 시대의 거울이라면, 언론은 시대의 목소리다. 연극이 우리 사는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라면 언론은 공정한 입장에서 시대를 짚어내는 바른 소리여야 함이 마땅하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초유의 언론 파업 사태를 맞고 있다. 누가 이 어마어마한 사태를 조장했으며 누가 이 사태를 방조하고 있는가. 모두가 얘기한다. 독재정권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이번 국회의원 선거 때는 세 살 아이가 봐도 알 수 있는 편파보도로 언론은 일관했다. 언론의 조작은 여론의 조작으로 귀결되고 그 결과는 선거결과로 나타났다. 권력에게 선택되어 낙하산을 타고 임명되었으니 권력의 입맛에 맞는 언론으로 재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여기서 양심 있는 언론인들의 파업 투쟁이 현재 전개되고 있다고 우린 믿는다.

연극이 시대의 거울이 되지 못 하면 저급한 수준의 오락물로 그 위상이 매겨질 것이고 연극인은 예술가의 지위를 얻지 못할 것이다. 언론이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바른 소리를 내지 못 하면 그 언론은 권력의 나팔수에 불과하며 기관지에 다름 아니다. 그러한 방송이나 신문은 권력에 기생하는 소음으로 자리 매겨질 것이다.

권력 앞에서 바른 소리를 낼 수 없는 나라는 이미 민주주의 국가라 할 수 없고 그 국민은 불행하다. 우리 연극인이라고 어찌 이 사태를 방조만 할 것인가. 우리 연극인들은 이번 언론인 파업사태를 적극 지지하며 이번 기회로 시대착오적인, 권력에 기생하는 사이비 언론인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그들은 진정 자신들이 서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 줄 빨리 찾아야 할 것이다. 시대의 목소리를 내야 할 그 자리는 절대 아니기 까닭이다.

우리 서울 연극인들은 언론 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당당하고 바른 소리를 낼 수 있는 언론의 자유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2012년 5월 13일 '언론 노조를 지지하는 서울연극인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