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8일 새벽 버스임금협상 극적 타결”
서울시, “18일 새벽 버스임금협상 극적 타결”
  • 서문원 기자
  • 승인 2012.05.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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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임금협상타결 위해 노사양측 설득

서울시는 “버스운송사업조합과 버스노동조합의 ’12년 임금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이 전면 해제됐다”면서 “이 날 시내버스 전 노선이 차질 없이 정상 운행된다”고 밝혔다.

서울 버스노동조합은 운송사업조합과 지난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장시간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 17일 15시 서울역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18일 새벽 4시 최종적으로 기본급 3.5%, 무사고수당 4만원 인상에 극적 합의했다.

▲ 17일부터 시작된 5.18 광주민주화행사 방문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시 비상대책위에서 18일 새벽까지 회의를 진행중인 박원순 시장. 그는 새벽에 버스노사양측을 설득하고 12년동안 지속된 임금협상을 타결지었다.
 

박원순 시장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와 ‘조선대 특강’ 등 광주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비상수송 상황실을 이끌면서 새벽 3시께 협상장을 전격 방문, 노사 양측에 최악의 사태를 막아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서울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동조합 양측을 지속 설득,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냈다.

서울시가 파업 사태에 대비해 추진했던 비상수송대책이 해제됨에 따라 ▲시내버스는 18일 첫 차부터 정상 운행되고 ▲서울 시내 모든 초․중․고등학교 등교시간, 서울시와 자치구ㆍ중앙정부부처ㆍ공기업 및 대기업 출근시간이 정상화 됐다.

또한 자가용이나 택시로의 수요 분산을 위해 파업기간 동안 해제하기로 했던 개인택시 부제와 승용차 요일제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한편 류근중 서울버스노조 위원장은 “타결 내용에 만족하진 않지만 버스운행 중단으로 서울시민이 겪을 불편을 외면하기 어려웠다”고 밝히며 “앞으로 버스이용객 모두를 위해 친절하고 안전하게 모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한철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그동안 운행차질을 빚게 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18일 새벽 협상 타결에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도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끝까지 책임감을 잃지 않고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 주신 운수종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이번 사태 이후 시내버스 노사가 더욱 단합해 시민의 안전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더욱 힘써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와 인천시, 서울지방경찰청, 서울특별시교육청, 코레일 등 이번 비상수송대책 준비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주신 지자체 및 유관기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