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상 화백의 독도칼럼] 문화로 지켜야 할 독도
[이종상 화백의 독도칼럼] 문화로 지켜야 할 독도
  • 일랑 이종상(대한민국예술원 회원/화가)
  • 승인 2012.05.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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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문화투데이는2012년 연중 캠페인으로 독도문화심기운동본부(본부장 일랑 이종상 화백)와 함께 ‘문화로 독도를 지키자’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독도문화운동의 불을 지피기 위해 그동안 일랑 이종상 화백님의 ‘60인의 문화의병’ 작품집 도록에 실은 글의 일부를 총 7회에 걸쳐 독도칼럼으로 발췌해 실어왔습니다. 이번 글을 끝으로 이번 연재는 마칩니다. 성원해 주신 독자여러분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편집자 주-

 

독도는 역사와 의식의 ‘혼불’이며 신이 내려준 국토의 ‘아름다움’자체이다. 이는 관념으로서가 아니라 현실이다. 독도는 섬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미래의 세계로 웅비하는데 불을 밝혀줄 꿈의 등대이며 한국 산하의 끝자락이 아니라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머릿돌’이고 ‘해돋이’땅이 된다. 독도는 망언(妄言)에 시달려야할 무주도(無主島)가 아니라, 엄연한 대한민국의 영토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또,협상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 된다. 그러기에 우리는 독도를 문화로 승화시켜 그 향기로 호흡하며 살아가야하는 역사적 소명을 안고 있다. 독도는 정치, 외교적 관점에서 뿐만이 아니라, 예술의 바당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독도 ‘문화지도’를 만들어 가슴에 새겨야 할 때다.
28년 전 독도를 그린 한 장의 진경 작품으로부터 지펴지기 시작한 ‘독도문화심기운동’의 불씨를 살려 이제, 미술과 문학, 음악과 무용, 영화와 연극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화 예술인들이 힘을 합쳐 온 국민이 참여하는 ‘독도문화제’를 만들고 ‘해돋이축제’를 우리들 힘으로 열어야 한다.

역사적 의의와 문화의 소명

이제 우리는 조국 광복 60주년을 넘기면서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21세기를 향한 국? 백년대계의 토대와 기초를 굳건히 다지는 일대 변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을 자주독립, 분단극복,통일 및 동북아 공동번영, 선진한국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계기(契機)로 삼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전환점에서 순수 민간단체인 ‘독도문화심기운동(독문운)’본부 주최로 전국에서 엄선된 중견, 중진의 독도문화혁명 화가들이 ‘2005년, 역사와 의식-독도진경전’을 위한 행사를 갖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어떤 행사는 특히 문화재청과 해양경찰청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사)한국미술협회가 후원하고 (사)한국선주협회가 협찬하는 ‘국토사랑, 나라사랑’의 순수 문화활동으로 뜻있는 ‘문화의병’들의 소망이며 역사적 소명(召命)이다.
국민의 일상생활 속에서 가치 창조와 세계화 추세 사이의 근본적인 균형을 이해하면서,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국가와 민족,역사와 현실 앞에 무엇이 올바른 선택이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최적화(最適化)의 기틀인가를 되짚어 보는 것으로 광복 60주년, 회년(回年)의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소명이 모아져야 한다.
한국인, 바로 우리가 세계 속에 중심 화두가 되어야 하겠다. 과거 역사에 대한 <진실과 반성>, <용서와 화해>,<상생과 웅비>가 서로 가치 창조로 융화되는 역사적인 문화예너지가 용약하도록 이제 우리 스스로가 ‘문화의병’이 되어 고구려 문화품기‘와 아울러 ’독도문화심기‘ 운동에 불을 지펴야 한다.

독도와 조국광복의 상징적 함의

2005년은 한국 근?현대사의 전개와 관련하여더욱 각별(恪別)한 의미를 가진다. 일본으로부터 주권을 수호하려 했던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의 칼에 무참히 시해(弑害)된지 110년 되는 해이며 을사늑약(乙巳勒約)이 체결되진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일제의 참혹(慘酷)한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가슴 벅찬 기쁨을 노래했던 광복 60돌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독도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서 동트는 해돋이의  땅으로 동해를 지켜온 혼불의 상징이며 국토수호의 출발점이다. 어둠속에서 가장 먼저 밝아오는 여명(黎明)의 땅, 독도는 그래서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상징하는 동쪽 바다의 ‘청룡(靑龍)’이다. 그리고 빛의 등대이며 웅비(雄飛)의 시작이다. 그래서 그 의미와 상징에 역사와 의식의 혼을 불어 넣기 위해 독도에 문화를 심어야 한다. 이제는 사랑이다. 그 사랑의 열매가 바로 문화다. 남과 북 8천만 겨레의 ‘가슴바다’에 ‘문화지도’를 그려 독섬, 독도를 <문화국축과 실현>의 로드맵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기 위하여 ‘독도문화재’를 만들고 나아가 ‘독도문화재단’을 출범시켜야한다.
동북아의 역사적 갈등구조 안에서 올곧게 살아남기 위하여 우리의자생문화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함은 물론, 무엇보다도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과 폭 넓은 이해가 앞서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문화예술인들과 국민 모두가 앞장서 독도에 대한 역사와 문화인식을 새롭게 정립하여 ‘나라사랑’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우리는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지혜를 모아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독도문화심기운동’을 통해 독도문화의병-역사와 의식 독도전-도록발췌)
이상과 같은 다짐을 했던 전국 60인의 문화의병들이 지금도 자기 자리에서 말없이 문화로 나라사랑을 실천하고 계시기에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허장성세가 아닌 진정한 예술혼으로 총칼대신 붓을 들고 국토를 지켜가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서울대동양화화 교수

초대 서울대미술관장

국전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5천원권·5만원권 화폐도안 작가

독도문화심기운동본부장